UAE 곳곳에서 ‘디테일’이 살아있는 스몰 토크를 즐긴 이재명 대통령. ⓒ유튜브 채널 ‘KTV 이매진’ / 유튜브 채널 ‘이재명’
2025년 11월 17일(이하 현지시간) 취임 후 첫 국빈 방문국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찾은 이재명 대통령은 UAE의 대표적인 건축물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로 향했다. 이날 현장 해설은 한국 유학생 출신 UAE 수행원이 직접 맡았다. 통역 대신 한국말로 해설을 진행한 수행원과 악수를 나눈 이재명 대통령은 웃으며 “고려대학교 다녔어요?”라고 물었다.
깜짝 놀란 수행원이 “아, 네. 어떻게 아셨습니까?”라고 되묻자 손바닥에 뭔가 적는 시늉을 한 이재명 대통령은 “내가 미리 조사를 했죠”라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의전을 맡은 현지 인사는 이재명 대통령과 수행원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고는 “해설을 잘 했나”라고 물었고, 이재명 대통령은 “아주 훌륭한 안내자입니다”라고 칭찬했다.
UAE가 사막에 위치한 만큼, 물 한 병이 지닌 가치에 존중을 표한 이재명 대통령. ⓒ유튜브 채널 ‘이재명’
평소 ‘스몰 토크’를 즐기는 이재명 대통령의 ‘디테일’은 UAE에서 보낸 2박 3일 일정 동안 곳곳에서 포착됐다. UAE의 현충원 격인 ‘와하트 알 카라마’에서는 UAE 측이 플라스틱 병에 담긴 물을 권하자 “좋습니다. 물이 귀한 나라의 물인데 먹어봐야죠”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몇 모금 마신 뒤 “물맛이 아주 좋아요”라고 한 이재명 대통령은 “물 이름은 알 아인이긴 한데 알 아인에서 온 물은 아닌 것 같다”라는 농담에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사막에 위치한 UAE에서 물 한 병이 지닌 가치에 존중을 표한 이재명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300㎖에 달하는 물을 전부 비웠다.
모하메드 대통령의 세심한 배려에 UAE식 인사로 감사를 표한 이재명 대통령. ⓒ유튜브 채널 ‘이재명’
UAE에서 정중한 감사와 진심이 담긴 인사를 의미하는 제스처도 미리 숙지해 보여줬다. 오른손을 가슴에 얹고 약간 몸을 기울이는 동작은 UAE에서 매우 정중한 인사 방식, “당신은 항상 제 마음속에 있다”라는 의미다.
18일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한-UAE 정상회담을 가진 이재명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에게 “아침에 보내주신 식사도 잘 먹었다”라는 인사와 함께 이 제스처를 취했다. 앞서 모하메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먹을 수 있도록 야채 바구니, 여러 종류의 후무스, 케이크, 중동 디저트, 스프 등 중동식 전통 조찬을 손수 챙겨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