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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가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는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안갯속 판세를 보인다. 

나흘 남은 선거에서 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자신에게 쏠린 차명 대부업체 의혹을 얼마나 털어내느냐, 보수 진영의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와 황교안 자유화혁신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되느냐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6·3 판세 분석/평택을] 조국과 김용남, 후보 단일화 무산에 초접전 : 정말 '3표 차' 당선자 나오나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오른쪽)가 27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진행된 평택을 후보자 토론회에서 조국 후보에게 질의하고 있다.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공식 유튜브 채널

29일 평택을 선거 동향을 살펴보면,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조국 대표는 5월 3주차보다 4주차에 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반대로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MBC 의뢰로 코리아리서치가 26~27일 이틀 동안 만 18세 이상 경기 평택을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김용남 후보 지지율은 5월 3주차 31%에서 5월 4주차 26%로 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조국 후보는 5월 3주차 27%에서 4주차 29%로 2%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변화는 22일 제기된 김 후보의 차명 대부업체 운영 의혹 여파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과거 대부업체 운영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자, 해당 업체는 이미 폐업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당 업체가 18일 대부업 등록을 갱신한 데 이어, 관련 보도가 나온 22일 돌연 폐업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김 후보의 '대부업체 의혹'이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 평택을 지역 여론조사 자체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동형 정치평론가는 28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지금 가장 관심이 집중된 곳이 평택을인 만큼 평택에 하루 30만 개의 여론조사가 돌려지고 있다"며 "여론조사 홍수 속에 최근에는 평택 지역 언론사조차 조사를 하다가 포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20대 유권자들은 전화를 받자마자 수신을 거부해 표집이 제대로 되지 않고, 연령대가 높은 층만 응답하게 된다. 그럼 거기서부터 (여론조사 자체가) 오염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별도로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날까지 유의동·황교안 후보 사이 의미 있는 진전은 없는 상태다. 오히려 양측의 신경전은 갈수록 격화하는 양상이다.

유의동 후보는 전날인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하나로 힘을 모으지 못하면 파렴치한 범죄 의혹에 연루된 후보들이 당선될 것"이라며 황교안 후보를 향해 단일화 결단을 촉구했다.

그러나 황교안 후보는 같은날 유 후보의 기자회견 2시간 뒤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유 후보의 제안은 진정성 없이 유권자를 현혹하기 위한 언론플레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6·3 판세 분석/평택을] 조국과 김용남, 후보 단일화 무산에 초접전 : 정말 '3표 차' 당선자 나오나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가 2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글을 남겼다. ⓒ황교안 후보 페이스북

현재로서는 보수 단일화의 불씨가 사실상 꺼져가는 분위기다. 다만 황교안 후보는 2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전투표에 집중할 때마다 우파는 참패했다"며 "그러니 제발 당일 투표해달라. 그래야 하는 이유가 있다. 꼭, 꼭, 꼭!!"이라고 적어 막판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만약 두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파급력은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유의동 후보는 5월4주차 여론조사에서 지난주보다 3%포인트 상승한 20%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황교안 후보 역시 3%포인트 오른 10%를 기록했다. 단순 합산하면 30%로, 김용남 후보(26%)와 조국 후보(29%)를 제치고 선두에 오르게 된다.

황교안 후보 지지층은 부정선거론에 공감하는 성향이 강하다. 황 후보가 그동안 사전투표를 향한 불신을 꾸준히 제기하며 본투표 참여를 독려해온 만큼, 황 후보 지지층 역시 사전투표보다는 본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유의동·황교안 후보가 6월3일 이전 극적 단일화를 이룰 경우 보수표 결집이 이뤄지며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보수 진영의 연대 움직임도 감지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개혁신당 대표로서가 아니라 경기 남부에서 이공계 엔지니어와 연구자들의 권익을 지켜야 할 국회의원으로서 부탁드리고자 한다"며 "유의동 후보가 다시 한번 국회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민주 진영의 단일화 가능성은 보수 진영보다 더 낮아진 분위기다. 정청래 대표는 28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현실적으로 단일화는 좀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정 대표는 유의동·황교안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을 두고 "그런 상황이 되면 또 다시 저희가 머리를 맞대고 숙고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조국 후보와 김용남 후보 사이 갈등도 단일화 가능성을 더욱 희박하게 만드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두 후보는 서로를 향한 의혹 제기와 날선 비판을 이어가며 사실상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진 상태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아직까지 김용남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결과도 적지 않지만, 조국 후보의 상승세 역시 분명하게 감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후보로서는 이탈표를 자신에게 끌어올 만한 강한 흡인력이, 김 후보로서는 빠져나가는 표를 지켜낼 방어 전략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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