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인기를 중심으로 자동차 온라인 거래가 급증하면서 지난 4월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4조원을 넘어 역대 4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 거래 금액이 150% 이상 급증하며 전체 온라인쇼핑 시장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 푸둥신구에 있는 테슬라 공장의 모습. ⓒ연합뉴스
국가데이터처가 1일 발표한 ‘2026년 4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온라인쇼핑 거래 금액은 24조1280억 원으로 2025년 4월보다 10.0%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 거래액이 1조4,78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4.8% 급증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앞선 3월에도 해당 품목은 2025년 3월보다 109.9%, 지난 2월보 64.2%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는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의 온라인 주문·인도 확대가 본격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테슬라는 가격 경쟁력과 보조금 효과, 고유가 환경 속 전기차 수요 증가에 힘입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4월 국내 승용 전기차 시장에서 1만3190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브랜드 기준 역대 최대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모델 Y와 모델 3 등 전기차 단일 라인업으로 기아 전기차 판매량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누적 기준으로도 테슬라는 국내 전기 승용차 시장에서 21.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4월 테슬라 국내 신차 등록 대수는 누적 3만4161대로, 같은 기간 전체 전기 승용차 등록의 31.2%를 차지했다.
모델 Y는 누적 등록 18만7871대 중 66.3%를 차지하며 핵심 모델로 자리 잡았다. 구매층은 30~40대 남성 비중이 높아 젊은 소비층 중심 구조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번 온라인 자동차 거래 급증의 배경으로 전기차 시장 환경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전략과 보조금 정책 효과, 그리고 고유가 환경에 따른 전기차 수요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정착된 비대면 소비 패턴이 자동차 구매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온라인 기반 판매 구조가 점차 일반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자동차 거래 방식이 전통적인 딜러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온라인에서도 구매 가능한 품목으로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외에도 온라인쇼핑 전반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음식서비스 거래 금액은 3조4664억원으로 7.8% 증가했고, 음·식료품은 3조3622억원으로 9.6% 늘었다. 반면 문화 및 레저서비스(-6.3%), 서적(-2.9%) 등 일부 품목은 감소했다.
전체 온라인쇼핑에서 음식서비스가 14.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음·식료품(13.9%), 여행 및 교통서비스(11.8%)가 뒤를 이었다. 모바일쇼핑 거래 금액은 18조4382억원으로 8.6% 증가했지만, 전체 비중은 76.4%로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