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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전 세계본부장과 김건희의 녹취가 특검 손에 들어갔다.

윤석열과 김건희. ⓒ뉴스1
윤석열과 김건희. ⓒ뉴스1

2025년 8월 7일 한겨레는 김건희 씨 관련 여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 씨와 김건희 씨 사이의 통화 녹취를 확보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특검팀은 지난 6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김건희 씨에 대한 첫 소환 조사에서 2022년 7월 이뤄진 이 녹취를 제시했다.

특검은 김건희 씨가 윤영호 씨로부터 지난 2022년 4월 7일 802만 원 상당의 샤넬 백과 천수삼농축차를, 7월 5일 1,271만 원 상당의 샤넬 백과 천수삼농축차를, 7월 29일에는 6,220만 원 상당의 그라프 목걸이를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윤영호 씨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씨에게 고가의 선물을 전달하고 캄보디아 MPP(메콩 평화공원 프로젝트), 유엔 제5사무국 유치 등 통일교 교단 주요 현안에 대해 청탁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특검이 확보한 녹취에는 “인삼차가 좋더라”라는 취지로 윤영호 씨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김건희 씨의 육성이 담겼다. 이 통화는 김건희 씨가 먼저 전화를 걸어 이뤄졌다. 윤영호 씨는 앞선 특검 조사에서 “전성배 씨에게 김건희 여사에 줄 선물을 전달한 후 김 여사와 통화했다”라고 진술한 바 있다.

특검의 첫 소환 조사에 출석한 김건희. ⓒ뉴스1
특검의 첫 소환 조사에 출석한 김건희. ⓒ뉴스1

윤영호 씨는 김건희 씨와 통화를 끝낸 뒤, 전성배 씨에게 문자 메시지를 전송하기도 했다. 메시지에는 “김 여사가 물건을 잘 받았다고 한다”, “여사님께서 건강이 좋아지셨다더라”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김건희 씨와 윤영호 씨의 통화는 이 밖에도 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건희 씨는 특검 조사에서 “선물은 모두 전성배 씨가 받은 것”이라며 통일교 쪽에서 금품 및 청탁을 받은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윤영호 씨와 나눈 대화에 대해서도 “전성배 씨가 ‘윤 전 본부장에게 잘 받았다’라고 이야기해달라고 해서 그냥 그렇게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녹취 내용에 ‘샤넬 백’에 대한 내용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 씨는 같은 해 11월 윤영호 씨와 통화한 것과 관련해 “대선 때 통일교가 도와줘서 감사 인사를 전하는 취지였다”라는 진술을 내놨다.

김건희 씨의 주장에도 특검은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 오늘(7일) 오후 1시 21분께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건희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다음주 초,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됐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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