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7월23일 이사회를 열고 코넥스시장에 상장돼 있는 SK시그넷 보통주 1007만2587주를 공개매수하기로 결의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취득단가는 1주당 8200원으로 SK가 SK시그넷 보통주를 공개매수하는 데 사용할 전체 금액은 825억9500만 원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24일부터 8월24일까지 1개월이다. 취득 뒤 SK가 보유하는 SK시그넷 지분율은 99.77%다.
SK는 소액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시장가에 할증률을 적용한 공개매수 가격을 설정했다.
SK의 SK시그넷 보통주 취득단가인 8200원은 최근 1개월 시장가격의 가중산술평균인 6777원보다 21% 높은 수준이다. 이를 놓고 SK는 “이번 공개매수의 목적이 지분 매각 이전 대상회사 주주들에게 자금회수 기회를 충분히 부여해 소수주주들의 권익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함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SK는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은 주주의 지분은 주식교환 방식으로 취득한 뒤 SK시그넷 상장폐지 절차에 돌입하고 이후 2027년 1분기까지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SK는 현재 잠재매수인과 SK시그넷 매각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SK가 SK시그넷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그룹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리밸런싱 일환으로 해석된다.
SK시그넷(옛 시그넷이브이)은 1998년 설립된 전기차 충전기 기업으로 2021년 SK가 인수했다.
SK시그넷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확대해 왔지만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에 영향을 받아 실적 부진에 빠져있다. SK시그넷은 2023~2025년 3년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 기간 SK시그넷은 누적 영업손실은 4406억 원이다.
SK는 이번 절차와 관련해 공시에서 “관계 법령 및 향후 진행 상황 등에 따라 관련 내용이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