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다음 달부터 주요 용기라면과 스낵, 음료 가격을 인상한다. 다만 대표 제품인 신라면을 비롯한 봉지라면 전 품목은 이번 인상 대상에서 제외했다.
농심이 공개한 2022~2026년 가격 조정 타임라인. ⓒ농심
농심은 오는 8월1일부터 용기라면과 스낵, 음료 등 43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5.8% 인상한다고 24일 밝혔다.
품목별 인상률은 용기라면 6.0%, 스낵 5.5%, 음료 7.7%다. 대상은 육개장사발면, 신라면컵 등 용기면 18개 브랜드, 새우깡·꿀꽈배기 등 스낵 23개 브랜드, 카프리썬·웰치스 등 음료 2개 브랜드다.
이에 따라 소비자 판매가격은 육개장사발면이 1100원에서 1200원, 새우깡(90g)은 1500원에서 1600원으로 오른다. 실제 판매가격은 유통업체별로 달라질 수 있다.
라면 가격 인상은 2025년 3월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새우깡은 2022년 9월 가격을 올린 뒤 2023년과 2025년 가격을 낮췄던 만큼, 사실상 3년 11개월 만의 인상이다.
다만 농심은 신라면을 포함한 봉지라면 전 품목은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봉지라면은 농심 라면 매출의 약 63%를 차지한다. 농심은 물가 안정과 소비자 부담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대형마트와 편의점, 이커머스 등을 중심으로 할인 및 증정 행사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농심은 가격 인상 배경으로 고환율과 고유가 장기화에 따른 원가 부담을 들었다. 포장재 등 자재 가격 상승과 협력사 납품단가 인상으로 수익성이 악화됐으며, 그동안 원가 절감과 경영 효율화로 대응해왔지만 더 이상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농심 관계자는 "국제 정세 영향으로 장기간 이어진 고환율·고유가로 포장재 등 자재 가격이 급등했고, 누적된 원가 부담이 심화됐다"며 "최근 국내 수익성 악화와 협력사 납품가 인상까지 겹쳐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