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21일 이재명 대통령은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의 파면안을 재가했다. 김성훈 전 차장은 이른바 ‘윤석열의 호위무사’라 불렸던, 핵심 인사로 꼽혀 온 인물이다.
이달 15일 고등징계위원회를 연 대통령경호처는 직권남용 등 사유를 들어 전원 일치 의견으로 김성훈 전 차장에 대한 중징계 처분, 파면을 의결했다. 대통령경호법에 따르면 5급 이상 경호처 직원을 대상으로 한 파면 및 해임은 고등징계위원회의 의결을 거친 뒤 경호처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하게 돼 있다.
직제상 1급 공무원에 해당했던 김성훈 전 차장은 올해 4월 사직서를 제출하고 지금까지 대기발령 상태였다. 김성훈 전 차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차장은 또 체포 지시에 불응한 경호처 직원을 인사 조치하고, 대통령실 비화폰 통신 기록 삭제를 지시한 혐의 등으로도 특검 수사를 받고 있다.
김건희 경호하는 김성훈. ⓒ뉴스1
앞서 ‘김건희 라인’으로 분류됐던 김성훈 전 차장은 “대통령경호처를 윤석열 부부의 심기 경호처로 만들었다”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김성훈 전 차장은 지난해 9월 초, 김건희 씨 생일에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두에 오른 바 있다. 김건희 씨의 생일을 맞아 트렁크를 열면 풍선과 현수막이 펼쳐지는 이벤트를 꾸민 김 전 차장은 당시 한남동 관저로 고급 의전 차량 마이바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훈 전 차장이 기획관리실장이던 2023년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휴가지에서 폭죽을 활용한 이벤트를 기획했다는 제보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지난 1월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이를 언급하며 “김성훈은 경호처 차장을 하며 김건희를 행복하게 하려고 폭죽놀이 등 별짓을 다 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경남 진해 휴가를 거론한 박지원 의원은 “김건희가 ‘회는 바다에서 작살로 잡은 회가 피가 빠져서 맛있다’라고 하니 김성훈이 활어 집에 가서 생선을 사와 가두리에 가두고 바다에서 작살로 잡았다더라”라고도 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어 “김건희가 ‘역시 우리 경호처는 멋있다’고 했다고 한다. 김성훈은 대한민국 대통령과 영부인을 경호한 게 아니라 심기를 경호한 사람”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2023년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생일에 맞춰 경호처 창설 60주년 기념행사를 연 김성훈 전 차장은 이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을 위한 찬양 헌정곡, ‘윤비어천가’를 바치기도 했다. 공개된 노래에는 “84만 5280분 귀한 시간들 오로지 국민만 생각한 당신”, “새로운 대한민국 위해서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대통령” 등 가사가 담겼고, 당시 경호처장이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주관하고 기획관리실장이던 김 전 차장이 기획한 이날 행사에선 경호처 직원들이 합창에 동원된 사실까지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