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21일 김건희 씨 관련 여러 의혹들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검팀은 김 씨에 대한 출석요구서를 주거지로 우편 송부했다고 알렸다. 출석일자는 내달 6일 오전 10시. 김건희 씨는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김건희 특검팀은 소환일자를 2주 뒤로 잡은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문홍주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따로 조율하지 않았다”라면서도 “기한 여유를 둬 수사에 출두하기 편한 일정을 줘야 자발적으로 출석할 것 같다는 점을 염두에 뒀다”라고 전했다.
제 21대 대선 투표에 나선 김건희와 윤석열. ⓒ뉴스1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도 이달 29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는 수사 협조 요청서를 서울구치소장에게 송부했다. 특검은 이들 부부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를 통해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보궐선거, 2024년 제22대 총선 등에 공천 개입을 했다고 보고 있다.
특검팀은 김건희 씨의 조사에 대해 “도이치모터스 및 삼부토건 주가 조작, 건진 법사,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관련 의혹 사건에 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조사는 명 씨 의혹과 관련이 있다”라는 부연을 더했다.
통일교 압수수색과 더불어 삼부토건 관계자 구속, 강혜경 씨 소환 조사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김건희 특검팀. 특검 소환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해왔을 것으로 예상되는 김건희 씨 측은 “웬만하면 협조할 것”이란 입장을 내놨다.
윤석열과 관저를 떠나는 김건희. ⓒ뉴스1
지난 5년여 동안 여러 의혹에 휩싸였던 김건희 씨는 그간 한 번의 서면 조사, 두 번의 비공개 출장 조사를 받았다. 당시 김건희 씨를 둘러싼 특혜 조사는 이른바 ‘콜검’ 사태라는 신조어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건희 씨 측 변호인단은 “아직 출석요구서를 받은 바 없다”라면서도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기본 입장엔 변함이 없다”라고 첨언했다. 최근 김건희 씨는 자신을 대리하던 최지우 변호사에 더해, 남편 윤석열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인 채명성, 유정화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추가 선임했다.
비공개로 출석시키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김건희 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포토라인에 세울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은 조은석 특별검사가 이끄는 내란 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이후, 재판과 수사를 모두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