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사령관은 '특별수사와 재판소로 사형, 무기형을 받게 한다'는 내용과 함께 A급의 경우에는 '연평도 이송', '사고', '가스', '폭파', '침몰', '격침' 등 사살을 의미하는 용어까지 언급하고 있었다.
결국 이 같은 비상계엄을 통해 이루려던 것은 장기 집권. 계엄령 행사 이후의 구상으로는 '헌법 개정'과 '재선', '3선'이 적혀 있다. 그러면서 노 전 사령관은 중국과 러시아의 선거제도를 연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하 ⓒMBC
망상으로만 볼 수 없는 이유
이를 그저 망상으로만 볼 수 없는 것은 노 전 사령관이 비상계엄 사태의 막후 설계자이기 때문이다. 그는 계엄 직전 넉달간 김용현 국방장관 공관을 드나들며 계엄을 모의했으며, 계엄 실패 뒤에는 장관이 그 자리에서 황급히 전화한 핵심 인물이다.
호송선 태워서 어딜 보내려고.. ⓒMBC
김 전 장관과 35년간 탄탄한 인연을 이어온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18일 불법적인 계엄 시행으로 내란을 일으킨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노 전 사령관이 계엄령 포고령 1호 작성에 관여했으며, 선관위 부정선거 수사와 요인 체포·심문 작전에 정보사 요원을 동원하는 등 계엄 실행에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