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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이 항체약물접합체(ADC) 의약품 피하주사(SC) 제형 전환 플랫폼의 전임상 실험 결과, 안전성과 약동학(PK) 프로파일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인 데이터를 얻었다. 

신성장동력 추진에 탄력을 얻은 셈이지만, 플랫폼 안착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이사 사장은 앞으로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함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태연 알테오젠 ADC 의약품 SC 제형 전임상 성공에도 플랫폼 안착까지 먼 길 : 안전성 확보와 시장 선점 시급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이사 사장 ⓒ 알테오젠

15일 알테오젠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월드 ADC 써밋 사우스 코리아(World ADC Summit South Korea)’에서 ‘ALT-B4’를 활용한 항체약물접합체(ADC)의 피하주사(SC) 제형화에 대한 전임상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ADC는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에 높은 치료 효능을 가진 페이로드(약물)를 부착함으로써 항암치료의 효능을 높이는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을 말한다. ALT-B4는 알테오젠이 개발한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로, SC 제형 전환에 쓰이는 핵심 물질이다. 

이번 전임상 실험은 자체 개발한 HER2(인간상피성장인자수용체 2) 표적(anti-HER2) ADC인 ALT-P7을 정맥투여(IV), 피하투여(SC), ALT-B4 병용 SC 방식으로 미니피그에 투약하고 그 결과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실험 결과, ALT-B4 병용 SC 투여군에서 ALT-B4 미사용군과 비교해 ‘전신 약물 노출’과 ‘생체이용률’이 향상된 데이터가 도출됐다. 약물 흡수가 효과적으로 잘 이뤄졌다는 뜻이다. 

국소 부위의 피부 독성에서도 ALT-B4 병용 시 눈에 띄는 개선효과를 확인했다. 이 결과는 ALT-B4의 용량 의존적으로, 즉 ALT-B4 용량을 늘릴수록,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 

아울러 절대 호중구(면역에 관여하는 백혈구) 수, 중성지방, 간 효소 등 혈액학적 지표 측면에서도 ALT-B4 병용 SC 투여군은 IV 투여군 대비 호중구 감소는 적게 나타나고 중성지방과 간 효소 증가는 개선됐다. 반면 IV 투여군은 호중구 수가 크게 줄었고 중성지방과 간 효소 수치는 높아졌다. 

알테오젠은 전임상 결과에 대해 “ALT-B4 병용이 ADC의 SC 투여 시 약물 흡수, 주사 부위 내약성, 혈중 안전성 측면을 함께 개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전태연 사장은 “ALT-B4를 사용한 SC 제형화가 단순한 투여 편의성 개선을 넘어, ADC 치료제의 약동학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함께 최적화하는 패러다임 전환의 단초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전태연 알테오젠 ADC 의약품 SC 제형 전임상 성공에도 플랫폼 안착까지 먼 길 : 안전성 확보와 시장 선점 시급
알테오젠 본사 및 연구소 전경 ⓒ 알테오젠

◆ ADC 의약품의 부작용 개선이 목표, 실제 임상이 관건

알테오젠은 기존 항체의약품의 SC 제형 전환 플랫폼에 이어 ADC 의약품의 SC 제형 전환도 신사업으로 적극 추진 중이다. 

ADC는 세포를 죽이는 항암화학물질(페이로드)을 품고 있어 효과가 강력한 만큼 독성도 매우 강하다. ADC 약물을 IV로 투여하는 경우 순간적으로 혈중 약물 농도가 치솟아 의도치 않은 전신 독성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 페이로드가 혈류를 도는 중 정상세포에도 작용해, 호중구 감소증, 간 효소 수치 상승, 중성지방 증가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일부 ADC의 경우 안구 독성이 증가하는 부작용도 발생한다. 안구 독성 증가의 경우 시력 저하, 안구 건조, 결막염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국소 피부 독성 문제도 있다. ADC가 피부에 닿으면 강한 자극과 독성을 유발해 주사 부위 조직 손상, 염증, 괴사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결국 ADC 의약품의 SC 제형 전환은 약물을 피하조직에서 천천히 체내로 흡수시키면서 독성은 안전선 아래로 떨어뜨려, 더 안전하게 더 많은 양을 투여해 항암 효과를 극대화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요컨대, 기존 항체의약품의 SC 전환이 약물 투여 시간을 줄여주는 기술이라면, ADC의 SC 전환은 약의 부작용을 줄이는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알테오젠은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해 일반적인 항체의약품이 아닌 ADC와 같은 차세대 모달리티에서도 글로벌 표준으로 통할 수 있는 SC 전환 플랫폼을 개발하려고 한다. 이번에 발표한 전임상 결과는 이 같은 목표를 향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기존 SC 제형 전환은 미국 할로자임과 같은 성공 사례가 있었던 반면, ADC의 SC 제형 전환은 아직 상업적 성공 사례가 없고 표준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알테오젠은 상업화 성공 사례가 없는 초기 시장을 선도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알테오젠이 가야할 길은 여전히 먼 상황이다. 

알테오젠이 ADC의 SC 제형 전환 플랫폼 시장을 선점하려면, ADC 약물을 동물이 아닌 인간에게 투여했을 때도 동일하게 독성이 제어되고 생체이용률(실제로 약물이 전신에 흡수된 비율)이 높게 유지되는 임상 데이터를 빠르게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현재 알테오젠의 파트너인 다이이찌산쿄가 진행하고 있는 엔허투 SC 제형(엔허투SC)의 글로벌 임상에 더욱 속도를 내 ADC 영역에서 ALT-B4의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 성과를 다시 추가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 계약으로 연결해야 할 필요도 있다. 

알테오젠은 2024년 11월 다이이찌산쿄와 독점적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ALT-B4를 ADC 표적항암제인 엔허투에 적용해 SC 제형 의약품 엔허투SC를 개발, 판매하는 내용이다. 다이이찌산쿄는 엔허투SC의 임상 1상을 2025년 9월 시작했다. 이 회사는 2028년 엔허투SC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전태연 사장은 다이이찌산쿄와 임상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그 속도를 조율해 나가면서 경쟁사인 할로자임에 앞서 추가 파트너사를 확보하는 등 시장을 선점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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