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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시간 중 월드컵 시청은 '살아있는 교육'인가 아니면 질책의 대상인가? 북중미 월드컵 경기 시청을 둘러싸고 학교장과 학생들의 갈등이 벌어졌다.

12일(한국시각) 열린 북중미 월드컵 한국 대 체코 경기 시청을 둘러싸고 한 학교에서 학교장이 교사들의 수업 중 경기 시청을 문제 삼으며 질책한 사실이 알려졌다.

교사가 북중미 월드컵 경기 틀어주자, 학교장은 '색출' 나섰다 : 한 학생이 글을 발표했다
북중미 월드컵 경기를 보는 학생들의 모습. AI 합성 이미지

15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해당 학교의 A 학생이 학교장의 조치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글을 올리면서 파장이 커졌다.

A 학생은 글을 통해 "최근 월드컵 기간 동안 선생님들께서는 학업에 지친 우리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고자 수업 시간을 할애해 경기를 보여주셨다"며 "이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공동체 의식을 배우고 교사와 학생이 값진 정서적 유대를 쌓는 '살아있는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 학생은 학교장의 대응 방식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A 학생은 학교장이 해당 교사들을 향해 "'학교에서 가장 화가 나는 순간'이라는 극단적인 표현을 쓰며 강압적으로 호출했다"며 "심지어 경기를 틀어준 교사들을 '색출'하라며 마치 범죄자를 대하듯 선생님들을 옥죄고 비난했다"고 비판했다.

또 A 학생은 학교의 교육 철학과 실제 운영 방식의 괴리를 지적하며 "평소 학교장이 그토록 강조하시던 본교의 교훈인 '정직', '명랑', '근면'의 가치는 대체 어디로 갔느냐"며 "교사를 위압적인 태도로 대하고 통제하려는 모습이 과연 학교장이 말하는 올바른 교육관이냐"고 따져 물었다.

해당 글이 확산되자 누리꾼들은 "같이 응원하는 게 얼마나 좋은 추억인데 도대체 뭐가 문제인가", "월드컵 모든 경기도 아니고 한국 경기인데 좀 보여줄 수도 있지 않나", "축구 본다고 성적 안 떨어진다"라며 학생의 주장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현직 교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 역시 "다 함께 애국심을 갖는 교육을 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옹호 의견을 보탰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2002년에는 장례식장에서도 월드컵을 봤다", "오히려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해 준 선생님께 감사해야 할 일"이라며 학교 현장의 경직된 운영 방식 자체를 비판하면서 교사의 자율성의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

한편 한국은 오는 19일 금요일 오전 10시(한국시각)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월드컵 개최국 멕시코와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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