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낙선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성찰의 시간을 갖고 정치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평택시 현덕면 성해교차로에서 낙선인사를 하고 있다. 그는 17일 페이스북에서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낙선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조국 페이스북
특히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된 결과가 나온 원인을 '연합'의 실패로 진단하면서 앞으로 더불어민주당 등 민주진보진영의 '다수연합'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17일 페이스북에서 "울산, 세종, 오산, 안산, 창원, 김해시장 등 ‘선거연대’가 이뤄진 지역과 달리, 이번 6.3 평택을 재선거는 '선거연대'가 거부된 상황에서 범민주 진영이 패배했다. 저의 부족과 부덕 탓"이라며 "이제 평택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서 저와 뜻을 같이해주시는 국민 여러분을 만나는 여정을 차근차근,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이어 "정치를 시작하며 줄곧 강조하고 추구해왔던 '새로운 다수 연합'의 길이 얼마나 험난한 과정인지 절감한다"며 "하지만 멈추지 않겠다. 이번 평택을 선거의 구도와 결과가 2028년 총선에서 '전국화'되지 않으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더욱 깊이 성찰하겠다"고 덧붙였다.
후보 단일화 등 선거 연대에 부정적이었던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와 자신의 책임을 동시에 짚으면서 2028년에 열릴 총선을 승리하기 위한 열쇠는 민주당과의 '연합' 구성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민주당 일각에서도 이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선거 결과를 분석하면서 조국혁신당과의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잇다.
조 전 대표는 평택을 떠나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선거가 끝나면 조 전 대표가 평택을 떠날 것이라는 관측이 무색할 만큼 낙선한 이후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평택 곳곳을 돌며 11차례 낙선인사를 했다.
그는 "보조국사 지눌(知訥)의 땅에서 넘어진 자, 땅을 짚고 일어나라는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긴다"라며 "넘어진 바로 그 자리를 딛고 서서 한층 더 단단해진 발걸음으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조 전 대표가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3위로 낙선하자 조국혁신당의 독자적 생존이 위기에 처했다는 시선도 나온다. 조국혁신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준형 의원은 민주당과의 연대 및 통합을 강조하면서도 정치공학적 합당이나 민주당 내부 권력투쟁에 조국혁신당이 활용되는 것에는 선을 그었다.
김 원내대표는 16일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정부 성공, 민주개혁진보 세력의 같은 목적을 위해서라면 얼마든 연대하고 심지어 합당도 생각하겠지만, 정치 공학이나 민주당 내부 권력 투쟁 (결과로 연대·합당 논의가) 발생하는 일은 저는 굉장히 모욕적이라고 본다"며 "그건 단호히 거부하겠다는 원칙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