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노무현 재단 운영과 관련해 상임고문인 유시민 작가를 문제삼자 유 작가가 상임고문 해촉을 요구하며 노무현 재단을 떠났다.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노무현 재단 운영과 관련해 유시민 작가를 비판하자 유시민 작가가 15일 노무현 재단 상임고문 해촉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곽상언 페이스북 갈무리
유시민 작가는 15일 노무현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재단에 상임고문 해촉을 요청했다. 저는 당분간 노무현 재단을 떠나서 살려고 한다"며 "앞으로 제가 할 비평 활동 때문에 노무현 재단이 겪게 될지도 모를 어려움을 예방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노무현 재단은 유 작가의 요청에 따라 이날 상임고문직을 해촉했다고 밝혔다.
유 작가가 노무현 재단을 떠나게 된 배경에는 곽상언 민주당 의원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곽 의원은 노무현 재단이 설립 취지와 달리 유 작가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곽 의원은 유 작가의 ABC론을 강도 높게 비판해 왔으며 정치 비평 활동 대해서도 '조선일보'보다 더 한 행태라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곽 의원은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노무현재단 운영 유튜브 채널 동영상 전체 개수의 68%에 유 전 이사장이 등장하고, 시간으로 따지면 전체 76%가 유 전 이사장과 관련한 사람들이 등장한다"며 "재단이 실질적으로 누구를 홍보한다고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100만 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100만 명이 넘으면 수익이 난다는 이야기도 있고 꽤 많은 돈을 번다는 얘기도 들은 적 있다"며 "그 수익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저는 잘 모른다"고 덧붙였다.
노무현 재단 유튜브 채널은 유시민 작가가 노무현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뒤 '유시민의 알릴레오' 등의 콘텐츠를 시작하면서 구독자 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유 작가는 2018년 10월 노무현 재단의 다섯번 째 이사장을 맡았고 2019년 66만 명이었던 노무현 재단 구독자 수는 현재 169만 명을 넘었다.
그러나 곽 의원은 노무현 재단 유튜브 구독사 수 증가가 유 작가에게 전혀 고마워할 이유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유 작가 때문에 구독자 수가 늘어난 것이라면 유 작가가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 될 일이라는 취지다.
곽 의원은 "'유시민의 알릴레오'가 재단 채널에서 운영돼 구독자가 증가해 좋다고 생각하면 따로 채널을 만들면 되는 것"이라며 "노무현재단에서 유 전 이사장에게 감사해야 하느냐"고 날선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