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이후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주변 집회가 장기화되면서 체육계 피해가 현실이 되고 있다.
실제로 오상욱 등 펜싱 국가대표팀은 개인 장비를 챙기지 못해 급하게 다른 장비를 빌려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위해 출국했다.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이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뉴델리 아시아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출국하고 있다. 오상욱은 서울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로 개인 장비를 꺼내오지 못해 다른 곳에서 급하게 빌려야 했다. ⓒ연합뉴스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아시아펜싱 선수권에 출전하는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 등 펜싱 국가대표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해당 대회되는 올림픽·세계선수권 대회·아시안게임과 함께 '그랜드 슬램'으로 묶이는 주요 대회로 꼽힌다.
그러나 선수들은 자신들이 쓰던 펜싱칼, 재킷, 펜싱화 등을 협회 사무실에서 챙기지 못하고 다른 선수들의 장비를 급하게 빌렸다. 선수들은 본인들의 펜싱 칼·재킷·펜싱화 등을 올림픽 공원 라이브아레나(옛 핸드볼경기장) 안에 있는 대한펜싱협회 사무실에 보관해 두었으나, 라이브아레나가 봉쇄되면서 장비를 챙기지 못한 것이다.
라이브아레나는 지난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 송파구 개표소로도 쓰이기도 한 장소다. 이 때문에 6·3 지방선거 발생한 투표 용지 부족 사태로 시위대가 몰려들었고 17일 현재 13일째 봉쇄가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대한펜싱협회 직원들이 사무실 진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송금 업무를 하지 못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참가비 납부부터 애를 먹은 것으로 전해진다.
라이브아레나 내에는 대한펜싱협회를 포함해 대한체육회 산하 9개 종목 협회가 입주해 있다. 핸드볼, 산악, 우슈, 세팍타크로, 수중핀 수영, 당구, 댄스 스포츠, 수상 스키·웨이크 스포츠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