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장외집회를 열어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하는 등 여권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통과시킨 '조작기소 특검법안'이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을 없애려는 '셀프 면죄' 법안이라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청와대 앞 현장 회의, 대장동 1인 시위 등으로 압박을 이어가면서, 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예산안 심사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민수 최고위원(앞줄 왼쪽부터), 장동혁 대표, 정점식 원내대표, 임이자 정책위의장이 7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앞에서 열린 '이재명 재판취소 악법 강행처리 국민규탄대회'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 연합뉴스
8일 국민의힘은 '조작기소 특검법안' 통과를 두고 장외집회에 이어 청와대 앞 투쟁을 예고하며 대여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조작기소 특검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다음날인 7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앞에서 '이재명 재판취소 악법 강행처리 국민규탄대회'를 열고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을 규탄했다.
집회에는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 70여 명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민주주의 사망'이라고 적힌 근조리본을 달고 '이재명 셀프면죄 강력규탄', '이재명 재판재개 국민의 명령이다' 등의 손팻말을 들었다.
장 대표는 "범죄자 이재명이 전 국민 상대로 사기를 쳤다"며 "당장 탄핵해서 끌어내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역설했다.
또한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이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을 신임 법무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에 관해 "대장동 설계자에게 탈옥 프로젝트 설계까지 맡기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용철 후보자가 과거 이재명 대통령과 같은 법무법인에서 활동했고 2010년 성남시장 당선 당시 인수위원 및 성남산업진흥재단 대표이사를 지낸 '성남라인' 핵심 인물이라는 점을 문제삼고 있다.
이어 장 대표는 조희대 대법원장을 비롯한 사법부를 향해서 "권력에 맞설 용기가 없다면 당장 법복을 벗어야 한다"며 "머뭇거리지 말고 즉각 이재명 재판을 재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대통령의 재판 취소를 위한 공소취소 특검법을 날치기로 통과시켰다"며 "명백한 의회 쿠데타다"라고 외쳤다.
이어 "이 대통령은 자기 사건을 수사하는 특별검사를 스스로 임명할 수 있다"며 "명백한 이해충돌이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 추산 15만 명이 집회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6천여 명 참석으로 잠정 집계했다.
국민의힘은 7일 집회에 이어 9일과 10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 의원총회를 잇따라 연다. 대장동 등 상징성이 있는 지역에서는 의원들이 1인 시위도 벌인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특검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촉구하고, 특검법안 대응과 예산안 심사를 연계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이 공소취소 특검법에 관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더욱 강력한 투쟁 카드를 꺼내 들겠다"며 "권력자가 자기 죄를 스스로 없애기 위해 국가기관을 동원하는 사태는 문명국가에서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된다"고 말했다.
2027년도 예산안 심사 불참도 검토하냐는 질문에는 "저희가 쓸 수 있는 모든 카드를 열어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