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화학 부문의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첨단소재 부문도 적자를 기록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롯데케미칼은 여천NCC와의 통합을 추진하고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을 확대하는 등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3분기 적자 전환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케미칼의 본사 롯데월드타워의 모습.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이 매출 5조3951억 원, 영업손실 2814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전 분기보다 매출은 5.1% 줄고, 영업손익은 적자 전환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7% 늘었지만, 영업손실 규모는 커졌다.
롯데케미칼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져 원료와 제품 가격의 변동성이 커진 데다 해상운임 상승 등으로 원가 부담이 늘어 전 분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기초화학 부문은 매출 3조7235억 원, 영업손실 2166억 원을 냈다.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나빠졌다. 롯데케미칼은 4분기에도 수요 회복 지연 등으로 약세 시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생산운영 최적화와 사업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 개선에 힘쓴다는 계획을 세웠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1조893억 원, 영업손실 154억 원을 기록했다. 주요 제품 스프레드(제품 가격과 원료 가격의 차이) 축소 및 환율 하락 영향으로 수익성이 줄었다. 롯데케미칼은 환율 하락과 운임 상승 부담이 이어지겠지만 주요 제품 판매량이 늘고 스프레드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정밀화학은 매출 5253억 원, 영업이익 220억 원을 냈다. 주요 제품 국제 가격 및 환율 하락, 판매량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떨어졌다. 롯데케미칼은 반도체 현상액 원료인 테트라메틸암모늄 클로라이드(TMAC) 생산능력을 키우는 등 성장성 높은 사업에 투자를 이어가기로 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매출 2897억 원, 영업손실 213억 원을 기록했다.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글로벌 전기차(EV) 고객사 대상 판매가 늘어 매출이 증가했고 수익성도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개선됐다. 롯데케미칼은 4분기 북미 ESS·EV 수요 확대와 말레이시아 신규 라인 가동으로 판매량이 늘고 수익성도 점차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케미칼은 업황 변동에 강한 사업구조를 갖추고자 기초화학 부문 재편과 고부가가치 중심의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충남 서산 대산공장은 9월 HD현대오일뱅크와의 합작법인(JV) H&L어드밴스드로 새로 출범했다. 안정적 통합 운영체계 구축과 시너지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전남광주 여수에서 여수공장 물적분할을 거쳐 2027년 상반기 여천NCC와의 통합법인 출범을 추진하고 있다. 통합 이후 운영 효율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려 기초화학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첨단소재 부문에서는 전남광주 순천 율촌 컴파운딩 공장이 9월 전 라인을 가동하면서 연간 50만 톤 규모의 국내 최대 단일 컴파운딩 생산 체제를 갖췄다.
컴파운딩은 플라스틱에 여러 화학소재를 섞어 기능을 높이는 공정을 뜻한다. 2027년 1분기에는 고부가가치 제품 전용 라인을 추가로 가동해 스페셜티 제품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