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우리의 몸은 가둘 수 있어도 우리의 정신까지 가둘 수는 없다."

홍콩 우산혁명에 참여한 활동가 조슈아 웡은 2017년 8월17일 징역 6개월을 선고받은 직후 트위터(현 엑스)에 이렇게 한마디를 남겼다. 

그 말을 남긴 지 9년, 서른 살이 된 웡은 복역 중에 또 한 번 형을 선고받았다. 홍콩 민주파의 비공식 예비선거에 관여한 일로 국가보안법상 국가전복 공모죄가 인정돼 징역 4년 8개월을 살던 중이었다. 이번에도 중국이 도입해 홍콩 민주화 운동을 무너뜨린 국가보안법이 적용됐다. 웡에게 내려진 형은 징역 10년이었다.

우리의 정신은 가둘 수 없다 홍콩 민주화 운동의 얼굴, 조슈아 웡의 열다섯과 서른 : 감옥서 징역 10년형 추가
홍콩 민주화 활동가 조슈아 웡이 2019년 9월2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AFP와 인터뷰를 마친 뒤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홍콩 법원은 2026년 11월5일 외국 세력과의 결탁 혐의로 웡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이로써 이미 6년간 수감된 웡의 복역 기간은 더 늘어나게 됐다. ⓒAFP/연합뉴스

AP에 따르면, 홍콩 고등법원은 5일(현지시각) 외국 세력과 결탁해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하려 공모한 혐의로 웡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국가보안법에 따른 두 번째 실형 선고다. 

웡은 내년 1월 감옥 밖으로 나올 예정이었다. 이제는 마흔 살이 될 때까지 감옥에 갇혀 있게 됐다. 웡은 스물세 살이던 2020년 11월부터 구금돼 있다.

우리의 정신은 가둘 수 없다 홍콩 민주화 운동의 얼굴, 조슈아 웡의 열다섯과 서른 : 감옥서 징역 10년형 추가
민주화 활동가 조슈아 웡(왼쪽)과 아그네스 차우가 2019년 8월30일(현지시각) 홍콩에서 불법 시위를 조직한 혐의로 체포된 뒤 경찰 호송차를 타고 동부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AP는 같은 날 홍콩 법정에서 웡이 이끌었던 학생단체 학민사조의 전 회원 티파니 친이 눈물을 보였다고 전했다. 웡은 법정을 떠나기 전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전했고, 지지자들은 그에게 손을 흔들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조슈아 웡과 데모시스토를 공동 창당한 네이선 로는 선고 직후 성명을 내고 "친구 조슈아 웡이 홍콩의 민주주의를 위해 평화적으로 활동했다는 이유로 또다시 형을 선고받는 모습을 보니 너무나 슬프다"고 밝혔다.

검찰은 웡이 네이선 로 등과 함께 2020년 7월1일부터 11월23일까지 외국 정부에 '중국과 홍콩의 관리들을 제재해 달라'고 요청하기로 공모했다고 바라봤다. 

법원은 범죄의 성격이 '중대하다'고 판단했다. 국가보안법상 외국 세력과의 결탁은 징역 3∼10년, 중대한 경우에는 징역 10년에서 종신형까지 선고할 수 있다.

HRW는 혐의에 근거가 없다며 이번 선고를 잔인하고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웡의 기고문과 인터뷰에는 외국 정부를 향한 직접적 제재 요구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웡의 정치 활동이 시작된 곳은 학교였다.

우리의 정신은 가둘 수 없다 홍콩 민주화 운동의 얼굴, 조슈아 웡의 열다섯과 서른 : 감옥서 징역 10년형 추가
학생운동 지도자 조슈아 웡이 2014년 10월3일(현지시각) 새벽 홍콩의 렁춘잉 행정장관 집무실 밖에서 연설하고 있다. 렁 장관은 전날 밤 민주화 시위대에 사퇴할 뜻이 없다고 밝히고, 정부 청사를 점거하면 심각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연합뉴스

2012년, 열다섯 살 고등학생이던 그는 학생단체 '학민사조'를 이끌며 학교의 국민교육 도입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했다. 홍콩 정부는 이후 도입 계획을 보류했다. 학생들이 거리로 나섰고, 정부가 물러섰다. 웡은 이 과정에서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샛별로 떠올랐다. 

그는 2014년에는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는 '우산혁명'에 참여했다. 시위대는 주요 도로를 79일 동안 점거했지만 직선제 도입 요구는 관철되지 않았다.

웡은 2016년 정당 데모시스토를 공동 창당했다. 홍콩의 정치적 미래는 홍콩 주민들이 결정해야 한다며 자결권과 주민투표를 주장했다. 2019년에는 미국 정치인들에게 홍콩 인권·민주주의법 통과를 촉구했고, 국가보안법 시행을 앞두고는 미국에 중국 제재를 요구했다.

국가보안법 시행을 기점으로 활동의 공간은 급격히 좁아졌다.

우리의 정신은 가둘 수 없다 홍콩 민주화 운동의 얼굴, 조슈아 웡의 열다섯과 서른 : 감옥서 징역 10년형 추가
홍콩 정당 데모시스토의 사무총장이자 ‘우산혁명’의 지도자인 조슈아 웡이 2019년 9월1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열린 미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 청문회에 홍콩 민주화 운동에 관해 증언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데모시스토는 법 시행 직전인 2020년 6월30일 해산했다. 웡은 그해 비공식 민주파 예비선거 참여와 관련해 이듬해 1월 국가정권 전복 공모 혐의로 기소됐다. 2024년 선고된 형량은 징역 4년8개월이었다. 그렇게 복역 중이다 지난해 6월 외국 세력과의 결탁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고, 이번에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HRW는 홍콩 당국이 국가보안법과 기존 법률을 이용해 시민사회를 해체하고 활동가와 정부 비판 인사들을 탄압해 왔다고 지적했다. 웡 등에 대한 국가보안법 적용은 국제규약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국가안보 사건의 예비 심리(예심)에 대한 언론 보도를 제한하면서 재판 공개 원칙마저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홍콩 정부에 웡을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으로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각국 정부에는 웡과 다른 민주화 활동가들에 대한 판결을 규탄하고 석방을 촉구할 것을 요청했다. 중국이 홍콩의 탄압을 강화하면서도 실질적인 대가를 치르지 않았다며, 책임 있는 중국·홍콩 관리들에 대한 표적 제재와 중국과의 관계 전반에 대한 재검토도 요구했다.

열다섯 살 웡은 거리에서 정부의 결정을 바꾸는 경험을 했다. 서른 살 웡에게는 석방을 두 달 앞두고 징역 10년이 더 선고됐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미국 중간선거 민주당 '상하원 탈환' 압승, 트럼프는 고개 숙였다 : 미국 정치 '정상화' 시작되나
  • 2 효성중공업 '사상 첫 파업' 어떻게 해결하나 : 조현준 창원 신공장으로 생산능력 2배 키운 직후 갈등 수습 과제
  • 3 제일기획 실적 '메모리 값 상승'에 흔들 :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 마케팅 예산 줄이자 3분기 이익 급감, '계열사' 의존 한계 노출
  • 4 유한양행 차기 대표 인선 지연을 시장이 심각하게 보는 이유 : 폐암 약 렉라자 로열티 기대치 떨어지며 성장전략 차질 우려
  • 5 [허프 생각] LS전선·대한전선 해저케이블 분쟁, 그 뒤 호반그룹의 그림자 : 기업의 책임을 묻는다
  • 6 미국 중간선거 D-1, 트럼프 패배하면 세 전쟁 어찌 될까 : 이란 전쟁, 우크라 전쟁, ‘관세 전쟁’ 끝나나
  • 7 '포르노에 여학생 교복 안 된다', 영국 고등학생들 반대 캠페인 시작 : "우리는 '섹시한 여학생'이 아니다"
  • 8 [허프 사람&말] 미국 첫 흑인·원주민 여성 주지사 탄생 : 중간선거 빛낸 여성들, '친모의 비방 광고' 공격도 넘었다
  • 9 민주당 '조희대 국정조사' 초반부터 흐릿한 진행 : '의견 추가 수렴' 이유로 본회의 보고 일정 이틀 전 취소
  • 10 우크라이나 주택가 '비밀감옥'의 14세 소년, 탈영병이었을까 : 주민·경찰 충돌에 대통령실장도 현장 찾았다

허프생각

전 세계 2년간 기자 189명 피살, 86% 처벌도 없었다 : 권력자·범죄자는 '시민의 눈과 귀' 가린다
전 세계 2년간 기자 189명 피살, 86% 처벌도 없었다 : 권력자·범죄자는 '시민의 눈과 귀' 가린다

시민(의 눈과 귀) 겨눈 총구

허프 사람&말

미국 첫 흑인·원주민 여성 주지사 탄생 : 중간선거 빛낸 여성들, '친모의 비방 광고' 공격도 넘었다
미국 첫 흑인·원주민 여성 주지사 탄생 : 중간선거 빛낸 여성들, '친모의 비방 광고' 공격도 넘었다

오하이오·조지아·뉴멕시코·사우스캐롤라이나의 '선택'

최신기사

  • 시민이 이제 경찰을 '평가'한다 : 경찰 수사에 '별점·리뷰' 남기는 사이트 '폴리스맵' 등장
    뉴스&이슈 시민이 이제 경찰을 '평가'한다 : 경찰 수사에 '별점·리뷰' 남기는 사이트 '폴리스맵' 등장

    전국 경찰서 263곳, 수사부서 2688곳

  • 삼성전자 'R&D 생태계 조성 14년 노력' 결실 :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우수 연구자 최초 선정, 과학기술 교류의 장 키운다
    씨저널&경제 삼성전자 'R&D 생태계 조성 14년 노력' 결실 :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우수 연구자 최초 선정, 과학기술 교류의 장 키운다

    14년간 과학기술 인력 1만7천 명, 누적 1조2천억 투입

  • 트럼프 강조하던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 차질 없나 : 미국 중간선거 후 한국 내 함정 건조 일단 '안갯속'으로
    씨저널&경제 트럼프 강조하던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 차질 없나 : 미국 중간선거 후 한국 내 함정 건조 일단 '안갯속'으로

    미국 조선업 재건 공감대 속 불확실성도

  • 신한라이프 소비자보호 강화 위해 외부 위원 위촉 : 민원·분쟁 심의에 소비자경제·법률·의료 전문가 의견 반영
    씨저널&경제 신한라이프 소비자보호 강화 위해 외부 위원 위촉 : 민원·분쟁 심의에 소비자경제·법률·의료 전문가 의견 반영

    보험 분쟁을 전문적·객관적으로 심의한다

  • LG그룹 AI 활용해 안전 관리 한 단계 높인다 : 계열사 참여 콘퍼런스에서 혁신 사례 공유
    씨저널&경제 LG그룹 AI 활용해 안전 관리 한 단계 높인다 : 계열사 참여 콘퍼런스에서 혁신 사례 공유

    안전도 AI가 챙긴다

  • 우리의 정신은 가둘 수 없다 홍콩 민주화 운동의 얼굴, 조슈아 웡의 열다섯과 서른 : 감옥서 징역 10년형 추가
    글로벌 "우리의 정신은 가둘 수 없다" 홍콩 민주화 운동의 얼굴, 조슈아 웡의 열다섯과 서른 : 감옥서 징역 10년형 추가

    출소 두 달 앞두고, 10년형 선고

  • 트럼프의 알래스카 LNG 투자 압박 느슨해질까 : 민주당 중간선거 압승으로 한국은 '숨 돌릴 시간' 벌었다
    글로벌 트럼프의 알래스카 LNG 투자 압박 느슨해질까 : 민주당 중간선거 압승으로 한국은 '숨 돌릴 시간' 벌었다

    트럼프, 일방적으로 투자 확정된 것처럼 발언했다

  • 깨끗한나라 최현수 단독대표 체제의 난제들 : PS사업 적자부터 차입금 해소까지 10년 전 '생리대 유해성 논란' 때만큼 복잡하다
    씨저널&경제 깨끗한나라 최현수 단독대표 체제의 난제들 : PS사업 적자부터 차입금 해소까지 10년 전 '생리대 유해성 논란' 때만큼 복잡하다

    경영 전환점 맞은 깨끗한나라

  • [허프 생각] 전 세계 2년간 기자 189명 피살, 86% 처벌도 없었다 : 권력자·범죄자는 '시민의 눈과 귀' 가린다
    보이스 [허프 생각] 전 세계 2년간 기자 189명 피살, 86% 처벌도 없었다 : 권력자·범죄자는 '시민의 눈과 귀' 가린다

    시민(의 눈과 귀) 겨눈 총구

  • 대통령의 소통, '횟수' 보다 '태도'가 더 중요한 이유 : 이재명 유튜브 대담 '대통령의 Y' 시작
    뉴스&이슈 대통령의 소통, '횟수' 보다 '태도'가 더 중요한 이유 : 이재명 유튜브 대담 '대통령의 Y' 시작

    윤석열의 '도어스텝'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