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를 살 때 가장 알기 어려운 것은 눈앞의 차량이 멀쩡해 보이는지가 아니라, 그동안 어떻게 운행되고 관리돼 왔느냐다.
현대자동차가 제조사로서 축적한 운행·정비 데이터를 활용해 이런 정보의 빈틈을 메우겠다고 나섰다.
이전 차주의 운전 습관과 공식 정비 이력을 공개하고, 전기차는 배터리의 세부 상태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 제공 범위를 확대한다.
차량을 만든 제조사만의 강점을 활용해 중고차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의 정보 비대칭을 줄이고 소비자의 불안을 덜겠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가 제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현대인증중고차 신규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자동차
현대차가 2일 제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다 정확한 차량 정보를 제공하는 현대인증중고차 신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규 서비스는 차량 정보 범위를 확대해 중고차 구매 과정의 정보 비대칭을 줄이고 고객의 구매 안심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현대차는 과거 운행 및 점검 정보를 추가로 제공한다. 이전 차주가 정보 활용에 동의한 차량에 한해 이전 차주의 '안전운전점수'와 '공식 서비스망 점검 이력'을 공개한다.
안전운전점수는 최근 90일 이내 1천km 주행거리를 기준으로 급가속, 급감속, 급출발, 심야주행 횟수 등을 현대차 데이터로 분석해 산정하는 점수다. 이를 통해 중고차 선택 시 이전 차주의 운전 습관을 참고할 수 있다.
공식 서비스망 점검 이력을 통해서는 과거 차량이 어떻게 관리되어 왔는지 알 수 있다. 블루핸즈, 하이테크센터 등 현대차의 공식 서비스망에서 이뤄진 블루안심점검 이력과 엔진오일 등 주요 소모품의 교체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현대인증중고차는 과거 이력과는 별개로 차량의 주요 소모품을 전량 교체한 뒤 중고차를 판매한다.
과거 이력 외에 현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정보도 제공한다.
현대차는 전용 디지털 진단장비를 이용해 세부 항목 272가지를 정밀 점검하고 리포트를 발행한다. 나아가 전기차 역시 현대차가 직접 진단한 배터리 상태 정보를 강화해 전기차 전용 점검 리포트를 제공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3년 10월 인증중고차 사업 출범 이후 중고차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고 고객이 안심하고 차량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차량 정보 제공을 강화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차량을 만든 제조사이자 차량을 가장 잘 아는 주체로서 중고차 구매 고객의 니즈에 맞춰 보다 정확하고 풍부한 차량 정보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