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된 151개 기업을 발표해 기업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책을 본격화한다.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이 2조 원을 넘는 대기업들도 포함됐다. PBR은 일평균시가총액을 순자산액으로 나눈 값으로 현재 주가가 기업의 주당 순자산(BPS)의 몇 배에 거래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한국거래소는 저PBR 기업을 대상으로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해 이들 기업의 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국거래소가 저PBR 기업 151개 명단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한국거래소는 1일 저PBR기업으로 선정된 상장사 151개 회사의 명단을 공표했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96곳, 코스닥시장 상장사 55곳이 저PBR 기업으로 선정됐다.
저PBR 기업은 보유한 순자산가치에 비해 주식시장에서 낮은 평가를 받는 기업을 뜻한다. 시장별·업종별로 PBR이 누적 3년 동안 유가증권시장은 하위 25%, 코스닥시장은 하위 25% 이내에 속하면 저PBR 기업이 된다.
저PBR 기업 공표는 장기간 저평가된 기업의 자발적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이번 발표는 지난 3월 발표된 자본시장 체질개선 방안의 후속조치로서 이번에 처음 구체적 기업 목록이 공표됐다.
직전 거래일인 10월30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2조 원을 넘는 기업도 저PBR기업 명단에 포함됐다.
시가총액 규모 순으로 살펴보면 한화생명의 PBR은 0.27배, 현대제철은 0.19배, 롯데쇼핑은 0.17배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각각 3조5740억 원, 3조4496억 원, 2조3168억 원이다.
PBR이 가장 낮은 기업은 선앤엘(0.06배)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성창기업지주와 한국전자홀딩스가 각각 0.1배로 뒤를 이었다.
한국거래소는 10월22일 기준 상장법인 가운데 상장폐지 사유 발생 기업을 제외한 2431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PBR을 산정했다.
최근 6반기 연속 또는 7반기 가운데 6반기 동안 저PBR 요건에 해당되는 기업은 185개 상장사였다.
PBR 개선계획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기업 62개 상장사 가운데 34개 상장사는 공표 대상에서 제외되어 최종적으로 151개 상장사가 저PBR 기업 공표 대상이 됐다.
한국거래소는 저PBR 기업으로 공표된 151개 기업 전체를 대상으로 원인 분석, 목표 설정, 계획 수립 등 일대일 맞춤형 PBR 개선 컨설팅 지원에 나선다.
이와 함께 금융위원회는 기관투자자의 저PBR 기업에 대한 주주 관여를 촉진하는 내용의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 책임) 가이드라인 개정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