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원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3분기 신용판매 등 본업 성장에 힘입어 순이익을 개선했으나 우리카드의 오랜 과제인 건전성은 후퇴했기 때문이다.
우리카드는 2024년 6월 말 이후 대부분 분기에서 연체율이 전업카드사 8곳 평균을 웃돌았다. 올해 6월 말에는 8곳 가운데 가장 높은 연체율을 기록했는데 9월 말 연체율이 더 올랐다.
우리금융지주는 당장 이번 4분기에 우리카드 연체율을 경쟁사 수준으로 낮춘다는 목표를 제시해 진 사장은 건전성 관리가 시급해졌다.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이사의 건전성 관리 과제가 시급해졌다. ⓒ 그래픽 허프포스트코리아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의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걸림돌을 만났다.
진성원 사장은 2026년 경영 목표 가운데 하나로 리스크 관리 고도화를 내걸었지만 올해 들어 연체율이 오히려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026년 3분기 우리카드의 연체율은 1.95%로 직전 분기보다 0.14%포인트 높아졌다.
곽성민 우리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카드의 연체율 상승 배경으로 부실채권 매각·상각 규모 감소를 지목했다. 새로운 부실 요인이 발생했다기보다 기존 부실채권 정리 규모가 줄어든 영향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곽 CFO는 "4분기에는 매각·상각 규모를 확대해 연체율을 경쟁사와 유사한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우리카드의 3분기 연체채권 잔액은 3750억 원으로 34.7% 늘었고 고정이하여신(NPL) 잔액은 2650억 원으로 40.8% 늘었다.
우리카드는 2024년 중반부터 연체율이 업계에서 높은 쪽에 속해 건전성 관리가 꾸준히 과제로 꼽혀 왔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연체채권비율(1개월 이상)은 2024년 6월 말 1.73%로 전업카드사 8곳 가운데 세 번째로 높았다.
2025년 3월 말부터는 계속 세 번째 안에 들었고 올해 6월 말에는 1.81%로 8곳 가운데 가장 높은 연체율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말 연체율은 우리카드(1.95%)가 지금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하나카드(1.84%), 신한카드(1.23%)보다 높다.
하나카드와 신한카드도 연체율이 증가했으나 하나카드는 0.11%포인트, 신한카드는 0.02%포인트로 증가 폭은 우리카드(0.14%포인트)보다 작았다.
반면 3분기 실적은 1년 전보다 개선됐다.
우리카드의 2026년 3분기 영업이익은 546억 원이고 지배주주 순이익은 392억 원이다. 2025년 같은 시기보다 각각 48.2%, 30.3% 늘었다.
3분기 영업비용은 543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6.3% 증가했지만 우리카드는 모집·마케팅 활동이 늘어난 영향이라며 우량 고객 기반 확충과 독자 사업 경쟁력 제고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업인 신용카드 부문은 수익과 자산이 함께 늘었다.
우리카드의 3분기 신용카드 부문 수익은 6230억 원으로 2025년 같은 시기보다 1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 자산도 16조5580억 원으로 29.3% 증가했고 신용판매 매출은 11조6810억 원으로 44.8% 크게 늘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고객 기반 확대와 금융자산 성장, 독자 사업 강화를 통해 수익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익성과 건전성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리스크 관리 고도화와 비용 구조 개선을 병행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