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넘어서는 실적을 거뒀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조274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 4조9716억 원을 웃돌았다.
3분기 누적 실적을 연환산한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1.9%까지 높아지면서 2027년까지 달성하겠다고 내건 ROE 10% 목표를 1년 앞당겨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3분기 단일 기준으로 보면 전분기보다 수익성이 악화됐다. 신한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은 전분기보다 12.9% 감소했다. 특히 올해 이익 성장을 이끌었던 증권 부문이 거래대금 감소와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크게 위축됐다. 자본시장 호황에 힘입어 확대된 이익이 시장 환경에 따라 빠르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확인된 것이다.
장정훈 신한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가 27일 열린 신한금융그룹 2026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는 2026년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 5조274억 원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 4조9716억 원을 웃도는 규모다.
다만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5846억 원으로 올해 2분기와 비교해 12.9% 감소했다.
누적 이익 증가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함께 늘어난 덕분이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9조349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9% 증가했다. 자산 성장과 순이자마진(NIM) 개선이 맞물린 결과다. 누적 기준 그룹 NIM은 1.90%에서 1.93%로, 은행 NIM은 1.55%에서 1.59%로 올랐다.
누적 비이자이익도 3조42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이 전 부문에서 늘었지만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로 증가폭은 제한됐다.
반면 3분기 비이자이익은 7902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45.5% 급감했다. 증권수탁수수료와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함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은 3조1908억 원으로 1.8% 증가했지만 비이자이익 감소를 만회하지는 못했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의 3분기 순이익은 653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77.4% 감소했다. 거래대금 감소로 증권수탁수수료가 줄었고 금리 상승에 따른 상품운용수익 감소도 겹쳤다. 다만 3분기 누적 순이익은 642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8.9% 증가했다.
다른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도 엇갈렸다.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1조2252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5.9% 감소했다. 비이자이익 감소와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반면 신한카드는 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 등에 힘입어 순이익이 68.4% 증가한 2324억 원을 기록했다. 신한라이프의 순이익은 금융손익 감소로 31.3% 줄어든 1288억 원이었다.
신한금융지주의 9월 말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62%로 전분기보다 0.12%포인트 상승했다. 누적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436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 줄었고 대손비용률도 0.42%로 지난해 연간 0.45%보다 낮아졌다.
신한금융지주는 주주환원 확대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이날 3분기 주당배당금을 740원으로 결정하고 4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을 의결했다. 이 가운데 2천억 원은 올해, 2500억 원은 내년 1월 매입한다.
올해 총주주환원 규모는 현금배당 1조4천억 원과 자사주 매입·소각 1조6천억 원을 합쳐 약 3조 원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지주의 3분기 누적 실적을 연환산한 ROE는 11.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0.9%포인트 높아졌다. 신한금융은 2024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제시했던 2027년 ROE 10% 목표를 올해 조기에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정훈 신한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ROE 10% 목표를 향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관리와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