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청(친정청래)계가 8·17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신천지 개입 의혹을 꺼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반명(반이재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의 근거를 내놓으라고 다시 압박했다.
한민수 최고위원은 교인·당원 명부를 대조한 숫자만으로는 증거가 될 수 없다며 조사 결과가 갖춰야 할 기준을 제시했다. 김 대표와 당권을 다퉜던 정청래 의원도 힘을 보탰다.
친청(친정청래)계가 8·17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신천지 개입 의혹을 꺼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반명(반이재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의 근거를 내놓으라고 다시 압박했다. 사진은 한민수 최고위원. ⓒ한민수 페이스북 갈무리
한 최고위원은 10월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두 차례의 최고위원회 보고에서도 3자 비밀연합의 근거를 전혀 듣지 못했다"며 "앞으로 박선원 최고위원이 공개할 내용은 반드시 이 기준을 충족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 대표 측에 구체적 숫자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한 최고위원은 "만약 실제 투표를 한 신천지 당원이 수천 명 수준이라면, 이를 두고 3자 비밀연합을 깨는 게 이번 전당대회의 본질이라고 한 발언은 허위 주장에 가깝다고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교인 명부가 언제 작성된 것인지도 물었다. 그는 "이번 대조에 쓰인 신천지 명부가 십 년도 더 된 교인 명단이라면 '반분신 3자 비밀연합'의 근거 자료로 쓰일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조사 결과 공개를 둘러싼 압박에는 "왜 본질을 흐리고 공개하겠다는 협박만 일삼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반명도, 분열주의자도, 신천지 교인도 아닌 한민수는 떳떳하기 때문에 언제나 전면적이고 투명한 공개를 원해왔다"며 조사 내용을 언론에 흘린 사람도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3자 비밀연합이 사실이면 관련자에게, 전당대회용 거짓 주장이면 주장한 쪽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도 했다. 한 최고위원은 "만약 당권 잡겠다고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 3자 비밀연합'을 허위로 주장한 것이라면 그대들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청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한 최고위원의 글을 두고 "맞는 말만 했군요"라며 "주장한 측에서 근거를 대라! 이겁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뭘 꾸물거립니까? 저는 덮는 자가 범인이라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공방은 김 대표가 당대표 후보이던 7월20일 합동연설회에서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을 깨는 것이 전당대회의 본질이라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한동안 가라앉던 갈등은 10월13일 당원정비 태스크포스(TF)가 교인들의 집단 가입 정황을 확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다시 불붙었다. 김 대표는 이튿날 당 유튜브 방송 '민티07'에서 집단 가입을 확인했고 조직적 경선 개입과 관련한 의미 있는 증언도 확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