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아침, 만취한 여성이 서울 강남대로 한복판을 걷다가 경찰에 의해 도로 밖으로 옮겨지는 소동이 벌어졌다.
26일 월요일 오전 8시 13분쯤 "한 여성이 강남대로 한가운데를 걸어 다니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27일 경찰은 밝혔다.
2026년 10월 26일 강남대로를 만취한 채 걷는 여성을 경찰이 제지 중이다. ⓒSNS
출동한 경찰관 3명은 약 5분 만에 여성을 인도 쪽으로 이동시켰다. 이후 인근 지구대에서 여성을 보호하다가 귀가 조치했으며, 별다른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여성은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손으로 휴대전화를 귀에 댄 채 통화를 이어가면서 감정이 격해진 듯 울며 도로 위를 걸었다. 차량이 오가는 도로에서 차로 하나를 차지한 채 이동해 자칫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경찰관은 사고를 막기 위해 여성의 뒤를 따라가며 도로 밖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했다. 그러나 여성은 경찰의 제지에도 통화를 멈추지 않고 계속 걸었다. 경찰관이 어깨를 붙잡고 이동을 막으려 하자 바닥에 주저앉으며 거칠게 행동하기도 했다. 결국 여러 경찰관이 여성을 붙잡아 들어 올린 뒤 안전하게 도로 밖으로 옮겼다.
이번 사건은 지나친 음주의 위험성을 보여준다.
2026년 10월26일 서울 강남대로 한복판을 활보하던 여성을 경찰이 인도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질병관리청이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성인의 월간음주율은 57.1%로 집계됐다.
월간폭음률은 33.7%로, 성인 3명 중 1명꼴로 한 달에 한 번 이상 폭음을 했다. 주 2회 이상 반복적으로 폭음하는 고위험 음주율은 12%였다. 다만 월간음주율과 월간폭음률, 고위험음주율은 모두 코로나19 이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월간 음주자 가운데 59%는 폭음을 한 경험이 있었으며, 폭음자의 35.6%는 주 2회 이상 반복적으로 폭음하는 고위험 음주자에 해당했다.
최근 10년간 남성의 고위험음주율은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특히 20대 남성은 2016년보다 41.6%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30~40대 남성에서도 큰 폭의 감소세가 나타났다.
반면 여성은 다른 양상을 보였다. 20대 여성의 고위험음주율은 감소했지만, 30대 이상에서는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2016년과 비교하면 40대 여성은 31%, 60대 여성은 23.1%, 30대 여성은 19.1% 각각 상승했다. 월간폭음률 역시 30대 이상 여성의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