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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그룹 오너 2세 김대헌 기획총괄사장이 그룹 주력 계열사인 호반건설의 이사회 수장 자리에 오른다. 김 사장이 그룹 의사결정의 전면에 나서면서 경영 승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호반건설 대표이사에는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이 그룹 수석부회장을 겸해 내정됐다. 오너 2세가 이사회를 이끌고 전문경영인이 경영 실무를 맡는 구도가 짜인 모양새다.

호반그룹은 예년보다 두 달가량 인사를 앞당긴 이유로 조직 안정과 실행력 강화를 내세웠다. 다만 김 사장에게 이사회 의장이라는 무게감 있는 자리를 맡긴 것은 승계 구도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호반 오너 2세' 김대헌 호반건설 이사회 의장 내정, 호반그룹 승계 작업 속도 내나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왼쪽 네번째)이 7월9일(현지시각) 호주 시드니 트랜스그리드 본사에서 트랜스그리드 관계자들과 AI 데이터센터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 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모습. ⓒ호반그룹

호반그룹은 김대헌 기획총괄사장을 호반건설 이사회 의장으로, 송종민 대한전선 대표이사 부회장을 그룹 수석부회장과 호반건설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10월2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호반그룹이 해마다 12월경 정기 임원 인사를 진행했던 것에 비하면 보다 앞당겨진 것이다. 호반그룹은 조기 인사 배경을 조직의 안정과 경영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김대헌 사장이 호반건설 이사회 의장으로 내정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확대한 것이 눈에 띈다. 김 사장은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호반그룹 승계 작업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호반그룹은 김 사장이 의장으로 나서면서 그룹과 건설의 중장기 성장전략 추진에 보다 적극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그룹 기획총괄사장으로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호반건설의 중장기 경쟁력 제고를 비롯해 그룹의 미래 비전을 위한 경영전략 수립과 실행의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이외에도 호반그룹 주요 계열사에도 새로운 리더십이 구축된다. 김준석 대한전선 부사장과 정성기 호반산업 부사장은 각각 사장으로, 강신주 호반호텔앤리조트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각 계열사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송종민 부회장은 수석부회장을 맡아 그룹 주요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계열사 간 협력과 시너지를 강화하는 데 주력한다. 송 부회장은 그룹의 주요 사업을 두루 경험한 전문경영인으로 대한전선에서는 초고압·해저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글로벌 사업 기반을 강화해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다. 

호반건설 대표이사로서 도시정비사업 확대와 서울·수도권 대형 개발사업을 이끌며 경영 내실을 강화할 계획을 세웠다. 변부섭 호반건설 건설안전부문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해 송 부회장과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한다.

김준석 사장은 호반그룹의 주요 인수합병(M&A)과 사업다각화에 기여해왔으며, 대한전선 총괄 부사장으로서 주요 투자와 핵심 사업 확장을 추진했다. 앞으로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초고압직류송전(HVDC)·해저케이블 등 대규모 투자를 실질적 성과로 연결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을 세웠다.

정성기 사장은 호반산업의 풍력·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도심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 진출 및 EPC(설계·조달·시공) 역량 강화에 나선다. 강신주 부사장은 기존 리조트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화진포 국제휴양관광지 개발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대한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장단 인사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주요 계열사의 핵심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새로운 리더십을 조기에 구축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계열사별 전문경영인을 통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성과 창출에 집중하고, 강화된 이사회를 중심으로 책임 있는 의사결정과 신속한 실행을 뒷받침해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장단 인사는 각 계열사별 이사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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