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민주진영의 대표인지 특정 계파의 수장인지 돌아봐야 한다"고 직격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연대·통합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를 이어가는 가운데, 김 대표가 범민주·개혁·진보 진영 전체를 아우르기보다 민주당 내부 정치에 치우쳐 있다는 비판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1일 오후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 출연해 정치 현안을 둘러싸고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유튜브 채널 박시영TV
조 연구원장은 1일 오후 유튜브 '박시영TV'에 출연해 "김민석 대표께서 민주당을 포함한 범민주·개혁·진보 진영의 대표로 움직이시는지, 아니면 민주당 안에서 특정 계파의 수장으로 움직이시는지 심각하게 돌아보셔야 한다"며 "뉴이재명이라고 불리는 그룹의 마음만 챙기려고 하나 하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했다.
민주당과 혁신당의 연대 문제도 직접 거론했다. 조 연구원장은 "연대가 이뤄져야 합당도 가는데 연대도 지금 이뤄지지 않고 단일화하실 생각도 없으신 것 같다"며 향후 선거를 앞두고 양당이 민생·개혁 과제를 함께 내놓고 후보 단일화나 공동 후보 논의까지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연구원장의 발언이 눈길을 끄는 것은 김 대표가 취임 직후부터 범여권 연대와 통합을 자신의 주요 과제로 내세워 왔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취임 직후인 8월24일 대표 직속으로 '대통합 추진단'을 설치하면서 "대대적이고 신속한 전방위 연대와 통합, 확장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추진단에는 별도의 '조국혁신당 연대 분과'까지 설치했다. 같은 날 혁신당을 예방해서는 양당을 사회 개혁의 방향을 공유하는 동지이자 정치제도 개혁을 위해 협력해야 할 파트너로 규정했다.
그러나 출발부터 양당 사이에서는 온도 차가 나타났다.
신장식 혁신당 대표는 김 대표가 양당 간 사전 협의에 앞서 조국혁신당 연대 분과 설치를 발표한 데 대해 "언론을 통해 접했다"며 "양당 사이에 아물지 않은 상처부터 치유해야 한다"고 불편함을 나타냈다. 김 대표가 혁신당과의 연대·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나선 것과 달리 혁신당은 양당 간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신 대표는 지난달 7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도 합당 가능성 자체를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신뢰를 회복하고 연대의 원칙과 기준을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당의 갈등은 지난달 중순 다시 불거졌다. 김 대표가 12일 혁신당과의 연대·합당을 거론하며 "지분을 놓고 나누는 시대는 지났다", "대원칙은 경쟁력이다"라고 말하자 혁신당이 즉각 반발했다. 조 연구원장은 혁신당이 민주당에 지분을 요구한 적도 없는데 이를 전제로 비판했다며 '모욕적'이라고 맞섰다.
김 대표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진보 정당과 중도·합리적 보수까지 아우르는 '대통합'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가장 가까운 범여권 우당인 혁신당과는 연대의 방식과 신뢰 문제를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조 연구원장은 1일 이 문제를 범여권 전체의 외연 확장 문제와도 연결했다. 그는 "내란 극복 연합이 유지된 상태에서 점점 중도도 확장해나가야 이재명 정부 지지 기반이 확대된다"며 민주당 지도부가 오히려 정부의 지지 기반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