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6~18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리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후테크가 만드는 거대한 변화, 탈탄소 세상을 향한 도약’을 주제로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고효율 히트펌프 솔루션인 ‘EHS 올인원’을 전면에 내세웠다. EHS 올인원은 하나의 실외기로 냉방·난방·온수공급을 통합 제공하는 주거용 히트펌프 시스템이다. 히트펌프는 열을 직접 만들어내는 대신 외부의 열을 흡수해 원하는 곳으로 이동시키는 기술로 투입한 전기 에너지의 3~5배 이상의 열에너지 효율을 낸다. 에어컨과 보일러를 각각 설치하는 기존 방식보다 공간 활용성과 설치 편의성이 높다.
EHS 올인원과 함께 전시된 ‘EHS 히트펌프 보일러’는 자연 상태의 공기열과 전기를 활용해 실내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고효율 난방 설비다. 최근 정부의 친환경 전기 난방 보급 사업과 연계해 국내 시장에 본격 도입·확산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수한 플랙트그룹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 HVAC(냉난방공조) 제품군을 공개했다.
최근 AI 산업 성장과 함께 발열 관리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을 비롯해 첨단 산업단지 및 대형 빌딩용 공조 제품군을 함께 전시하며 B2B 시장 확장 역량을 선보였다.
B2B 환경에 최적화된 ‘스마트싱스 프로’ 공간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난방과 냉방, 온수공급 등 사계절 운전 시나리오를 연출했으며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다중 상업시설과 스마트 빌딩의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기술을 소개하며 솔루션의 실제 적용 사례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기존 스마트싱스가 집안의 가전을 제어하는 앱이라면 프로버전은 매장, 사무실, 학교 등 대형 공간의 기기와 에너지 설비 등을 한 곳에서 통합 관리하도록 만든 B2B 통합 관리용 대시보드 플랫폼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독일 냉난방공조 기업 플랙트그룹을 2조4천억 원에 인수했다. 플랙트그룹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글로벌 공조 전문기업으로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에서 14개 생산라인과 8개 연구소를 운영한다. 데이터센터와 산업용 제조시설, 호텔·공항·박물관 등 상업시설에 중앙공조 장비를 공급해왔다.
삼성전자는 올해 8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서 플랙트그룹 신규 생산라인 준공식을 개최하며 현지 시장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객에게 HVAC 솔루션을 공급하기 위한 핵심 기지 역할을 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1월 도니 플랙트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 뉴스룸과 인터뷰에서 “데이터센터와 건물 실내 환경 관련 커다란 성장 기회가 보이는 인도, 미국 시장에서 신규 생산시설과 현장 서비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하며 B2B 공조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임성택 삼성전자 DA 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박람회는 고효율 가전부터 AI 데이터센터와 스마트 빌딩용 HVAC 솔루션까지 삼성전자의 종합 에너지 절감 역량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AI 기반의 고효율 제품 기술력과 고객이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삼성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결합해 에너지 절감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