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소청 직제안과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중수청장) 인선을 두고 여권 내부의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 보호에 나섰다.
논란이 된 공소청 직제안은 애초 대통령의 뜻과 달랐으며, 오히려 이 대통령이 검찰에 '뒤통수'를 맞은 것이라는 주장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이 14일 오전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공식 유튜브 채널
정 의원은 14일 오전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여러 경로로 확인했는데 대통령 뜻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통령은 '잘 조정됐다' 하니 그렇게 알고 순방을 갔는데 제 페이스북 등을 보고 다시 확인해 보니 '아, 이건 내 뜻이 아니다'며 수정 지시를 했다"고 전했다.
특히 정 의원은 "확인한 결과 정무라인은 이것을 모르고 있었다"고 했다. 공소청 직제안에 검찰의 수사 관여 통로가 남은 데 대해서도 "호시탐탐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검찰에 대통령이 뒤통수를 맞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직제안은 검찰청 폐지 뒤 출범하는 공소청에 검찰수사관 상당수를 그대로 두고 법과학기획관·중대범죄 관련 조직 등을 유지하면서 사실상 수사 기능을 남겨뒀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정 의원의 발언은 검찰개혁 후퇴 논란의 책임과 관련해 대통령의 의중과 실제 직제안 사이에 '간극'이 생겼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최근 검찰개혁 방향을 놓고 이 대통령과 전통적 지지층 일부의 긴장이 높아진 상황에서, 양쪽 간극을 좁히려는 시도로도 읽힌다.
앞서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이 대통령 사이에선 한순간 긴장감이 흘렀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12일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에서 열린 '경기도 민주화운동희생자 추모제'에서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를 겨냥해 "(검찰 출신인) 한동훈과 한배를 탔던 사람이 초대 중수청장이 된다면 그것이 민주화냐"고 직격했다. 이 대통령을 향해서도 "내란 세력을 징벌해야 하는데 왜 이들 세력에게 업혀서 전전긍긍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도 같은 날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개혁의 이름으로 개혁을 방해하는 것"이라며 "자신의 선명성을 드러내는 과격한 선동으로 저항과 역결집을 초래해 결과적으로 개혁을 방해하고 반동을 초래하는 것을 필히 경계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여권 내 의견 차가 공개적으로 불거진 것이다.
정 의원은 이날 이러한 갈등을 두고도 "12·3 내란의 밤으로 돌아가자. 그때 한마음 한뜻이지 않았느냐"며 "오해의 장막을 걷고 서로 대화했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