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수요에 힘입어 1조2천억 달러(약 1637조 원) 기업가치를 목표로 추가 투자 유치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출이 오르면서 오픈AI가 투자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라는 계산과 모델 학습에 들어갈 추가적 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2026년 9월15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글로벌 IT 컨퍼런스 '드림포스 2026'에서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AFP통신=연합뉴스
파이낸셜타임스는 15일(현지시각)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는 최근 주요 투자자들과 기업가치를 약 1조2천억 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추가 투자 유치 방안을 논의했다"며 "오픈AI는 올해 3월 신규 투자를 포함해 약 1220억 달러(약 166조 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8520억 달러(약 1163조 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고 보도했다.
불과 6개월 만에 오픈AI의 기업가치가 약 40% 증가한 것이다. 오픈AI는 올해 초 상대적으로 부진한 매출을 냈었다. 그러나 올해 7월 출시된 GPT-5.6과 3일 출시된 아스트라 등 최신 모델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오픈AI의 매출도 늘었고, 덩달아 기업가치도 올랐다.
소식통은 파이낸셜타임스에 오픈AI의 연간 매출이 GPT-5.6 출시 다음 20% 증가해 지난달 400억 달러(약 55조 원)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12일 미국 경제 잡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2027년 이전에는 기업공개 진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AI는 올해 6월 비공개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확실한 기업공개 시점은 아직 불분명하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투자자들과의 논의가 초기 단계이며, 투자 규모는 향후 몇 달 안에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소식통은 비공개 투자 유치 진행 여부와 시기는 오픈AI의 기업공개 시점에 따라 결정될 것이며, 이번 논의는 오픈AI가 아니라 투자자들이 주도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추가적 비공개 투자 유치는 오랜 투자자들에게 오픈AI 투자 비중을 늘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다만 기업공개를 통해 기대하는 큰 수익을 얻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번 투자 유치에는 오픈AI가 자본을 확충하려는 목표도 있다고 전해졌다. 소식통은 파이낸셜타임스에 오픈AI가 최근 몇 년간 모델 학습에 수십억 달러를 사용했다며 "자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픈AI의 2025년 총 비용과 지출은 340억 달러(약 46조 원)에 달했다. 오픈AI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에 올해 3월 자금 조달로 충분한 자금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픈AI의 라이벌 기업으로 꼽히는 앤트로픽은 오는 10월에 2조 달러(약 2729조 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기업공개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앤트로픽은 올해 4월에는 연간 예상 매출액 300억 달러(약 41조 원)를 돌파했고 8월에는 2분기 매출 116억 달러(약 16조 원)를 발표했다. 이는 각각 오픈AI의 당시 연간 예상 매출액 및 2분기 매출을 넘는 수치다. 5월에는 시리즈 투자 유치 후 기업가치가 9650억 달러(약 1317조 원)로 평가돼 오픈AI가 3월 투자 유치에 평가받은 기업가치를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