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사가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HD현대중공업 노조)는 2026년 처음으로 모든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부분 파업을 예고했다.
사측 내놓은 3차 제시안까지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는 추석이 지나면 더 큰 투쟁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노사지만 앞으로 매일 교섭에 나서기로 한 만큼 조만간 잠정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HD현대중공업 노조)가 11일부터 전체 조합원 대상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다만 이날부터 노사는 매일 집중교섭을 진행해 의견을 지속해서 교환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9월11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모든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부분파업을 개시한다.
노조는 2026년 임단협에서 쟁의행위권(파업권)을 획득했고 2일부터 부서별로 수시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모든 조합원이 참여하는 파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3차례 본교섭에서 사측은 상견례 이후 3개월여 만에 제시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노조는 지속해서 반려하고 있다.
노조는 고정급의 인상을, 사측은 변동급을 늘려 보상하려는 데서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호봉승급분 3만5천 원 제외) 인상과 함께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 30% 성과 공유, 휴양시설 운영비 20억 원 출연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9월1일 18차 본교섭에서 사측은 기본급 10만5천 원, 기본급 외 부문으로 1천만 원 및 성과급 등을 제시했다. 이후 2차를 거쳐 10일 20차 본교섭에서는 기본급 11만 원 정액 인상, 사회공헌기금 설립 등의 3차 제시안을 전달했다.
다만 노조는 3차례 사측의 제시안을 모두 반려했다. 노조는 사측이 3차 제시안에서도 임금체계 등 핵심 쟁점을 여전히 해결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20차 본교섭에서 추석 전까지 2026년 임단협이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더 큰 투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사측은 추석 전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태도를 보이면서 파업으로 회사를 압박하는 방식은 시대착오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노사는 11일부터 본교섭 실무교섭, 대표자교섭을 구분하지 않고 집중교섭을 매일 진행하기로 했다.
최종 조합원 투표 등을 고려하면 노사는 추석 전 타결을 위해 내주에는 잠정합의안을 도출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