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상위 10대 브랜드의 가치가 2천억 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주요 브랜드들이 인공지능(AI), 첨단 제조, 방위산업의 급속한 성장에 힘입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가운데 반도체 '투톱(Top)'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브랜드 가치 상승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기업평가 전문 컨설팅업체 '브랜드파이낸스'에 따르면 국내 상위 10대 브랜드의 가치가 2천억 달러(269조9천억 원)에 육박했다. ⓒ 연합뉴스
9월6일 영국의 글로벌 기업평가 전문 컨설팅업체 브랜드파이낸스의 '2026년 한국의 150대 브랜드'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상위 10대 브랜드의 가치는 2천억 달러(약 269조9천억 원)로 집계됐다. 2025년과 비교해 6%가량 확대된 수치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글로벌 브랜드 6천여 개를 대상으로 재무적 성과와 대중의 인식,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가치를 평가한다.
한국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 상승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947억1500만 달러(약 137조8179억 원)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아 1위 자리를 지켰다. 2025년보다 8.9% 증가한 규모다.
SK하이닉스는 1년 전보다 15.2% 오른 157억6천만 달러(약 21조2681억 원)로 집계돼 3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AI 서버용 칩 수요가 폭증한 영향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며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됐다.
알렉스 헤이 브랜드파이낸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이사는 "한국의 주요 브랜드들은 새로운 가치 창출 기회를 만들어냈다"며 "삼성, SK하이닉스와 같은 선두 기업들이 지속적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반면 자동차 기업들은 브랜드 가치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1년 전보다 6.1% 내린 248억2천만 달러(약 33조4946억 원), 기아는 10.5% 하락한 104억1300만 달러(14조52억 원)으로 평가됐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2위, 4위를 차지했다.
5위부터 10위에는 LG전자, 쿠팡, 신한금융그룹, KB금융그룹,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등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