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새 성장축으로 낙점한 로봇용 액추에이터 사업 확장에 고삐를 죈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관절에 해당하는 부품으로 업계에서는 로봇 전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최대 70%에 이르는 것으로 본다.
LG전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액추에이터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이어 가전 사업도 북미 성과를 발판 삼아 유럽 기업간 거래(B2B)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데 속도를 낸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부사장이 9월5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6'에서 한국 미디어 간담회를 가졌다. ⓒ 연합뉴스
9월5일(현지시각) 전자업계에 따르면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6'에서 한국 미디어 간담회를 갖고 "여러 빅테크와 액추에이터 수주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10월 이후 수주했다는 소식을 빨리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최근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빌트인과 빌더, 상업용 세탁기 등 B2B 사업을 넓히며 컴프레서와 모터 등 부품 사업의 외부 공급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로봇용 액추에이터 등 부품 사업을 확대해 B2B 매출 비중을 높인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현재 HS사업본부의 B2B 매출은 전체 매출의 10%를 웃도는 것으로 파악된다.
액추에이터는 동력을 발생시키고 움직임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로봇의 핵심 부품이다. 로봇업계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원가에서 액추에이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대 60~7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백 부사장은 "B2C 중심 사업 구조의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B2B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빌트인과 상업용 세탁가전, 부품 사업을 확대하고 로봇용 액추에이터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2026년 초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로봇용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을 처음 선보였다. 현재 악시움은 경남 창원 공장에서 초도 물량이 생산되고 있다.
또 LG전자는 바퀴 타입 로봇, 이족보행 로봇 등 여러 형태의 로봇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 먼저 로봇의 활용성을 검증한 뒤 가정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지니고 있다.
백 부사장은 "로봇이 가정으로 가기까지는 많은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라며 "조만간 미국 테네시 공장과 국내 창원 스마트팩토리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배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북미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유럽 B2B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LG전자의 최근 3개년 북미 빌더 사업 매출은 연평균 약 45%, 상업용 세탁가전 매출은 약 41% 성장했다. 빌더는 건설사나 전문 인테리어 업체 등과 계약을 맺고 냉장고·오븐·식기세척기·세탁기 등을 주거 공간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LG전자는 2026년 유럽에서 빌더 전문 영업 인력을 2배 이상 늘리고, 설계 초기 단계부터 가전을 패키지로 제안하는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