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9월2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에서 ‘미래선박기술 글로벌협력 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김영오 서울대 공과대학장 및 관계자들이 협약식에 참석했다.
미래선박기술 글로벌협력 연구센터는 미래조선 기술 관련 중장기 글로벌 연구개발(R&D) 협력 및 글로벌 인재양성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이 센터는 조선해양의 원천기술과 에너지 기술을 결합해 친환경·차세대 연료 기술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연구과제를 추진한다.
삼성중공업과 서울대의 산학협력은 2016년 시작돼 올해 11주년을 맞이했다. 두 기관은 지난 10년 동안 조선해양 관련 최신 기술 공동개발과 인적교류를 통해 공동 성장을 이뤄왔다.
삼성중공업은 서울대와 손잡고 생산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한 생산 효율화와 친환경 연료기술, 자동화, 원자력 등 산업 전반에 관한 기술협력을 추진해 지속가능한 체계를 완성했다.
최근 조선해운업계에서는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은 영하 162도의 극저온과 거친 해풍을 견디는 특수 소재를 사용해야 한다. 이에 정밀한 가공 기술이 선박의 품질과 안정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이렇게 정밀성과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시점에 두 기관의 지속적 기술 제휴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부회장은 기술 개발과 인재 육성에 산학협력의 역할을 강조해오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8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와 함께 차세대 선박연구센터를 개소했다. 삼성중공업과 카이스트의 인연은 1995년 산학협력 협의회 설치를 시작으로 32년 동안 지속되다 이번 연구센터 설립으로 결실을 본 것이다. 국내 최장기 산학협력 모델이다.
카이스트와 설립한 센터는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AI와 로보틱스 관련 기술 확보에 주력한다.
피지컬 AI는 제조 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에 스마트야드와 로봇 기술이 필수적인 조선 현장에서도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야드란 사람이 직접 하던 거칠고 위험한 야외 작업을 로봇, AI, 자율주행 기술 등을 활용해 자동화·지능화 하는 것을 말한다.
두 연구센터는 상호 보완적 기능을 담당한다. 한쪽에서는 배를 움직일 친환경 동력을 다듬고 다른 한쪽에서는 스마트 현장을 구축해 미래 조선업의 양대 축을 동시에 세우는 셈이다.
최 부회장은 "서울대의 우수한 연구 역량과 인재가 삼성중공업의 발전은 물론 한국 조선해양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해왔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산학협력의 성공적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