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공식 유튜브 방송 '민티07'의 첫 방송일에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했다가 일부 지지자들로부터 문자와 전화 항의를 받았다.
민티07과 뉴스공장이 같은 오전 7시대에 방송되면서 두 방송을 경쟁 구도로 바라보는 시선이 민주당 내부에 퍼진 탓으로 보인다. 이에 노 의원은 직접 해명글을 올렸고, 김민석 민주당 대표도 댓글을 달아 과열된 지지층 반응의 진화에 나섰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김어준 씨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출연 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댓글을 남겼다. ⓒ노종면 의원 페이스북
노 의원은 1일 뉴스공장 출연을 마친 뒤 페이스북에 "민주당TV 첫 방송하는 날에 왜 뉴스공장에 출연하냐는 비난이 있다"며 "문자를 보내는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이번에는 전화도 걸려 온다"고 적었다.
노 의원은 전날 뉴스공장으로부터 섭외를 받고 언론개혁과 조작기소특검이 주제라는 점을 확인한 뒤 출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민티07 첫 방송 시간대와 출연 시간이 겹쳤다면 뉴스공장뿐 아니라 어떤 매체라도 출연을 안 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민티07의 성공을 위해 뉴스공장을 경쟁상대로 규정하거나 민주당 의원들의 외부 미디어 출연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민주당TV의 아침 7시 편성 전술이 뉴스공장 대응 편성이라는 프레임에 갇힌다면 그건 실패의 지름길"이라며 "민주당TV 출범에 맞춰 민주당 의원들의 뉴스공장 출연을 금지시키거나 위축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진영 전체로는 자해 행위"라고 말했다.
뉴스공장 측에도 두 방송 사이의 대립 구도를 키워서는 안 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오늘 뉴스공장에 가서 만난 뉴스공장 관계자들께도 '뉴스공장을 시청하는 분들 중에서도 민티를 의심하고 적대하는 흐름이 나타나는데 이걸 부추기면 공멸이다, 각별히 유의해 주시라'고 당부드렸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제가 욕을 얻어먹고 있지만 '민티 첫날'임에도 출연한 것으로 우리 민주당에 '뉴스공장 출연금지' 따위의 지침이 부존재함을 부각해 보였다는 점에서 후회가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 역시 노 의원의 글에 직접 댓글을 달며 당 차원의 뉴스공장 출연 제한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출연금지? 당연히 없다"며 "(진영 미디어 간) 더 많은 다양한 협력이 있을 것이다. 노 의원님, 수고하셨다"고 달았다.
민주당이 기존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를 확대 개편해 선보인 민주당TV의 아침 프로그램 민티07은 이날 오전 7시 첫 방송을 시작했다. 첫 출연자로 나선 김 대표는 민주당의 공식 기조와 당내 10개 특별기구인 '메가텐' 등을 설명했다.
첫 방송에는 5만 명 안팎의 동시 시청자가 몰렸다. 같은 오전 시간대 뉴스공장에는 20만 명 안팎이 접속하는 등 두 방송 모두 적지 않은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