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창립 25주년을 맞아 다음 25년의 화두로 '신뢰'와 '비즈니스 경쟁력'을 제시했다.
금융의 작동 방식이 AI를 매개로 재편되는 국면에서 경쟁의 축이 기술을 얼마나 잘 쓰느냐에서 고객이 믿고 맡길 수 있는 구조를 얼마나 잘 설계하느냐로 옮겨가고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다.
진옥동 회장은 신뢰의 대상 자체가 확장되고 있다고 봤다. 고객을 대신해 상품을 비교하고 투자와 거래를 실행하는 주체가 'AI 에이전트'로 바뀌면, 금융회사가 검증받아야 할 지점도 사람에서 시스템으로 이동한다는 것이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1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창립 25주년 행사에서 강연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는 1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창립 25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진 회장과 신한금융그룹의 CEO, 지주회사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진 회장은 이 자리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25년 동안의 성장 과정을 되짚고,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핵심 가치로 신뢰와 비즈니스 경쟁력을 꼽았다.
진 회장은 ‘신뢰’가 다음 행동으로 나아가기 위한 선행조건이자 결정적 요인이라고 규정했다. 금융의 방식이 어떤 형태로 변하더라도 금융회사는 결국 고객의 신뢰로 평가받는다는 것이다.
AI 시대의 경쟁 구도에 대한 진단도 내놨다.
진 회장은 "앞으로 중요한 경쟁력은 단순히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를 넘어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AI를 얼마나 잘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내부통제 강화도 주문했다.
진 회장은 "신뢰를 잃는 것은 미래의 성장 기회를 잃는 것과 같다"며 “내부통제와 수익성, 시장지위, 고객기반, 조직문화, AX 등 모든 영역이 서로를 받쳐주며 제 역할을 해야 '지속 가능한 신한'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신한의 지난 25년은 성공과 실패, 도전과 반성을 거치며 성장해 온 과정이었다"며 "앞으로도 신한만의 확고한 신뢰와 서로를 받쳐주는 모든 영역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더 높이 도약해 나가자"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