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가 기본소득당 당직을 맡은 것과 관련해 기본소득당 전직 대표들이 반박에 나섰다.
신지혜 전 기본소득당 대표와 문미정 기본소득당 당대표 권한대행이 31일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사진)의 배우자를 둘러싼 공세에 반박했다. ⓒ기본소득당
기본소득당은 용 후보자 1인 정당이 아니며 용 후보자의 배우자 역시 창당의 주역으로 능력에 맞는 직책을 부여받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사검증을 빌미로 기본소득당과 당 구성원 모두를 모욕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지혜 전 기본소득당 대표는 31일 페이스북에서 "용 의원 배우자가 핵심 당직에 있다고 ‘가족정당’이라며 비하하는 것은 기본소득당과 당직자, 당원 모두를 모욕하는 것"이라며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후 용 의원의 배우자가 육아휴직을 하고 돌아올 때까지 기본소득당의 상임대표는 저였다"라고 말했다.
신 전 대표는 이어 "용 의원의 배우자 역시 창당을 함께 이뤄낸 동료"라며 "능력으로 당직을 맡아온 동료가 창당 이전의 결혼 관계 때문에 ‘특혜’ 입은 것처럼 묘사되는 것은 부당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용 후보자의 배우자는 박기홍 기본소득당 전략기획부총장이다. 용 후보자와 박 부총장은 2014년 세월호 침묵시위 활동을 함께 펼치며 인연을 맺었고 2017년 결혼했다. 박 부총장은 배우자인 동시에 동지적 관계로 용 후보자의 정치활동을 지원해 왔다.
신 전 대표는 "기본소득당은 한 사람의 입김으로 운영되는 정당이 아니라 숙의와 민주적 결정을 중히 여기는 정당"이라며 "인사 검증과 별개로, 기본소득당과 구성원 모두를 모욕하는 일에 대해서 저는 앞으로도 엄중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미정 기본소득당 당대표 권한대행도 용 후보자와 배우자를 향한 비판이 지켜야 할 선을 넘었다며 '비난'이 아닌 '검증'을 하라고 반박했다.
문 권한대행은 이날 입장문에서 "용혜인 의원보다 박기홍 전략기획부총장과 더 오래 알고 지냈다"라며 "박 부총장은 창당 이전부터 오랜 활동 경력을 가진 사회운동가이자 빛나지 않더라도 당에 꼭 필요한 일을 해내는 훌륭한 동지"라고 말했다.
문 권한대행은 이어 "단지 누구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당에 대한 공로를 폄훼하고 공당을 사적 관계에 따라 운영되는 정당으로서 매도하는 것은 매우 부당하다"며 "용혜인 지명자에 대해 치열하게 검증하되 공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존중을 지키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용 후보자가 국회의원에서 물러나지 않는 게 배우자 때문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용 의원의 남편은 기본소득당의 상근 당직자로, 용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면 기본소득당은 원외 정당이 되고 국고보조금을 못 받게 된다"며 "그러면 남편이 당에서 봉급을 받기 어렵게 되니, 사퇴를 하지 않는 것이라는 글이 올라온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용 후보자를 옹호하고 나섰다. 정책적 역량이 아니라 신변잡기와 인신공격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서미화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용혜인 후보자에 대한 네거티브가 도를 넘고 있다"면서 "정책적 역량과 그간 걸어온 길에 대해서는 청문회를 통해서 검증하면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