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구진이 독신 생활을 결핍이 아닌 '기회'로 삼는 이들이 많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새로운 인생 경험과 인간관계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 연구진은 최근 ‘성격 및 사회심리학 게시판’에 발표한 연구에서 독신 생활이 개인의 정체성과 경험을 넓히는 ‘자아 확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AI로 생성한 이미지
31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 보도를 보면,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 연구진은 지난달 6일 ‘성격 및 사회심리학 게시판’에 발표한 연구에서 독신 생활이 개인의 정체성과 경험을 넓히는 ‘자아 확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결과를 내놨다.
연구진은 두 차례의 일기 연구와 한 차례의 실험 연구를 통해 독신자들이 자신의 관계 상태를 성장의 기회로 인식하는 정도와 실제 활동, 행복감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독신 생활이 성장의 가능성을 제공한다고 믿는 참가자들은 등산과 새로운 식당 탐방, 기술 습득, 스포츠 등 새로운 경험을 주는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독신 생활과 전반적인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고, 독신 생활에 대한 불안은 낮았다. 자율성과 역량, 타인과의 유대감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활동이 반드시 혼자 하는 경험만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참가자들은 친구나 가족과 함께 새로운 활동을 즐기며 관계를 넓히는 경우도 많았다.
다만 독신 생활을 바라보는 개인의 기존 인식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이미 자존감이 높고 독신 생활에 만족하는 사람일수록 독신을 성장의 기회로 여기는 경향이 강했다. 반대로 연애가 행복에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거나 독신에 대한 불안이 큰 사람들은 이러한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했다.
연구진이 독신 생활을 성장의 기회로 인식하도록 유도하는 실험도 진행했지만, 참가자들의 전반적인 인식을 크게 바꾸지는 못했다. 다만 실험 직후 새로운 활동 참여와 긍정적인 기분은 증가해 사고방식과 실제 행동 사이에 차이가 있을 가능성을 보여줬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결혼과 독신 중 어느 삶이 더 우월한지를 가리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독신 생활 역시 새로운 취미와 공동체 활동, 여행 등을 통해 자신을 탐색하고 삶의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연구 참가자 대부분이 젊은 성인이었던 만큼 결과를 모든 연령대로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새로운 활동을 통해 얻는 행복감과 만족감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는지에 대해서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