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미국 국방·안보 전문매체가 선정한 글로벌 100대 방산기업에서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1년 전보다 순위를 크게 끌어올린 것이다.
한화뿐 아니라 국내 방산업계를 대표하는 ‘빅4’ 가운데 다른 LIGD&A(옛 LIG넥스원),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모두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K-방산’의 입지를 증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그룹이 미국 전문지 선정 글로벌 100대 방산그룹 가운데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은 한화그룹 방산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가 2026년 2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월드디펜스쇼(WDS) 2026에 참가해 미래형 통합 무기체계를 선보이고 있는 모습. ⓒ한화
9월1일 미국 국방 및 안보 전문매체 디펜스뉴스가 집계한 ‘2026년 방산기업 톱(Top) 100’ 순위를 보면 한화는 2025년 방산매출 104억3764만 달러(약 14조3천억 원)로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스뉴스는 각 기업 또는 그룹들의 2025년 방산매출을 기준으로 2026년 방산기업 순위를 매겼다.
한화의 이번 순위는 1년 전보다 6계단 뛰었다. 30위권 이내 기업들 가운데 중국 기업 2곳을 제외하면 가장 크게 순위가 상승한 것이다. 한화의 2025년 방산매출은 2024년 68억1735만 달러(약 9조3천억 원)보다 53% 늘어난 것이다.
2025년 한화 전체 매출에서 방산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로 나타났다. 한화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525억9990만 달러(약 72조1천억 원)다.
한화를 포함한 국내 4대 방산기업은 100대 기업에 모두 이름을 올리고 전반적으로 순위를 높이며‘K-방산’의 경쟁력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LIGD&A는 이번 집계에서 52위를 기록했다. 1년 전 순위보다 1계단 높아진 것이다.
LIGD&A의 2025년 방산매출은 30억2923만 달러(약 4조1500억 원)로 전년과 비교해 28% 증가했다. LIGD&A는 전체 매출을 모두 방산사업에서 올렸다.
뒤를 이어 현대로템은 61위, KAI는 74위를 기록했다. 앞선 집계와 비교하면 현대로템의 순위는 6단계 높아졌지만 KAI는 12단계 낮아졌다. 2025년 방산매출은 현대로템이 24억6410만 달러(약 3조4천억 원), KAI가 18억6262만 달러(약 2조5500억 원)로 집계됐다.
해외 기업들을 보면 미국의 록히드마틴이 2025년 방산매출 721억3700만 달러(약 98조9500억 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2위와 큰 격차로 2026년 집계에서도 1위를 유지했다.
이어 RTX, 제너럴다이나믹스, 노스럽그루먼 등 미국 기업들이 2위부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BAE시스템즈가 5위, 미국 보잉이 6위, 중국 중국항공공업그룹(AVIC)이 7위, 미국 L3해리스가 8위, 이탈리아 레오나르도가 9위, 유럽(네널란드 및 프랑스) 에어버스가 10위에 위치했다.
디펜스뉴스는 글로벌 방산 톱100과 관련해 “많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매출을 제시하지만 모든 기업이 직접 매출을 공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국제전략연구소(IISS) 등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협력해 정보를 수집하고 추정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