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환경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청와대를 떠난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뒤 출근지는 경남 양산시의 30평짜리 동네책방이다. 가족 휴가나 서울 일정이 없는 날이면 앞치마를 두르고 책을 팔며 방문객들과 대화를 나눴다.

평산책방은 8일 개점 1200일을 맞았다. 그동안 책방에서 발생한 수익은 어린이·청소년과 작은도서관·동네책방을 지원하는 데 쓰였다.

문재인의 평산책방 개점 1200일 : 우리도 비로소 '아름다운 퇴임 대통령' 갖게 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23년 4월26일 경남 양산시 '평산책방'에서 앞치마를 착용한 채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평산책방이 공개한 자료와 공익법인 결산 서류 등을 종합하면 2023년 4월25일 개점 이후 누적 방문객은 62만8769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523명이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있는 작은 책방을 찾은 셈이다.

문 전 대통령은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고 자원봉사 형태로 책을 판매하며 방문객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도 응했다. 자신이 읽고 인상 깊었던 책을 소개하는 일도 '책방지기 문재인'의 주요 활동 가운데 하나이다.

문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공개적으로 추천한 책은 모두 124권으로, 열흘에 한 권꼴이다. 정지아 작가의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문 전 대통령과 유시민 작가 등의 추천을 받은 뒤 2022년 12월 둘째 주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3위에 올랐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상당수는 퇴임 뒤 형사재판에 넘겨져 영어의 몸이 됐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4·19혁명으로 하야한 뒤 미국 하와이로 떠나 그곳에서 생을 마쳤다. 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퇴임하거나 파면된 뒤 형사재판과 독방 생활을 겪어야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역시 파면 이후 여러 형사재판을 받고 있으며 현재 서울구치소 독방 안에 수감돼 있다.

물론 임기를 마친 뒤 정치 원로로 남은 사례도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서울 동작구 상도동 자택을 중심으로 정치 현안에 목소리를 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내외 강연과 한반도 평화 관련 활동을 이어가며 전직 대통령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했다.

문 전 대통령 이전에 지역으로 돌아가 주민들과 접점을 넓힌 전직 대통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다. 노 전 대통령은 2008년 2월 퇴임 뒤 고향인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로 돌아가 친환경 농업과 화포천 정화 사업 등에 참여했다.

그러나 퇴임 1년3개월 만인 2009년 5월 서거하면서 노 전 대통령이 직접 이끄는 지역 활동은 오래 이어지지 못했다. 이후 봉하마을은 노 전 대통령의 구상을 계승하는 동시에 그의 삶을 기리는 추모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이듬해인 2023년 평산책방을 열었고, 3년3개월째 책방지기로 활동하고 있다.

평산책방은 책 판매 등으로 발생한 수익을 재단에 귀속해 공익사업에 사용한다. 개점 이후 형편이 어려워 책을 사기 힘든 어린이와 청소년 2122명에게 4466권의 책을 선물했고, 양산을 비롯한 전국의 작은도서관에도 5230권을 기증했다. 작가 섭외와 강연료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동네책방 약 100곳에는 작가 초청을 지원했으며, 별도 코너를 통해 전국 동네책방 50곳을 홍보했다.

문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가 처음부터 평온했던 것은 아니다. 평산마을로 돌아온 직후 사저 주변에서는 보수단체와 개인의 확성기·욕설 시위가 100일 넘게 이어졌다. 문 전 대통령 부부뿐 아니라 마을 주민들이 소음 피해를 호소하면서 대통령 경호처는 2022년 8월 사저 경호구역을 최장 300m까지 확대했다.

평산책방의 1200일은 전직 대통령의 사회 활동이 정치 현안에 대한 발언이나 기념사업에 머물지 않고, 지역의 문화·공익사업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새로운 선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필리버스터는 밀리고 토론회는 묻히고 : 국힘 복당 원하는 한동훈, '검사 정치'의 한계만 드러내나
  • 2 경기지사 추미애, 경기도 재정난 두고 '복지정책' 탓하는 시선에 정면 반박 : "고령자와 아이 인구 급증"
  • 3 자동차 '하이브리드 시대' 저물고 있나 : 글로벌 전기차 가격이 하이브리드 차보다 낮아졌다
  • 4 16만 개미 울린 신라젠 그 후 : '주가 1천 원 미만 동전주' 코스닥 38곳 코스피 10곳, 총 48곳 이르렀다
  • 5 "갑자기 사무실 에어컨 작동 멈췄어요", 40도 웃도는 기온에 에어컨도 숨이 찬다
  • 6 '4기 담관암 투병' 공유한 미국 26살 인플루언서 세상 떠났다 : 3년간 보여준 희망과 용기
  • 7 민주당 전당대회 김민석·정청래 1%포인트 안팎 접전 : 역시 최대 승부처는 호남과 수도권
  • 8 정원주 대우건설 '직할 체제' 굳히기 : '매형' 김보현 사장 '임기 3년' 받고 4개월 만에 물러났다
  • 9 [리얼미터] 이재명 긍정평가 43.3%로 취임 후 최저치 : 민주당 지지도보다 대통령 지지율 낮아졌다
  • 10 '더위 먹어도 빵은 먹고 싶어!' 폭염 속에도 이어진 ‘빵지순례’ 행렬 : 성심당이 대기 손님 위해 준비한 것들

허프생각

대통령도 전문경영인도 바꾸지 못하는 산재 : HD현대 정기선 한화 김동관, 40대 두 젊은 오너의 '결단'만 남았다
대통령도 전문경영인도 바꾸지 못하는 산재 : HD현대 정기선 한화 김동관, 40대 두 젊은 오너의 '결단'만 남았다

말은 '미래', 현장은 '과거형 안전사고'

허프 사람&말

[허프 사람&말} 경기도, 반도체 호황의 중심지인데도 재정은 웃지 못한다 : 추미애 빈껍데기 부자 신세
[허프 사람&말} 경기도, 반도체 호황의 중심지인데도 재정은 웃지 못한다 : 추미애 "빈껍데기 부자 신세"

반도체는 웃는데 곳간은 운다

최신기사

  • 정청래 지고도 이겼다 : 민주당 당대표 지역경선 2주 차서도 격차 1%p대로 버텼다
    뉴스&이슈 정청래 "지고도 이겼다" : 민주당 당대표 지역경선 2주 차서도 격차 1%p대로 버텼다

    12~13일 서울 경기 당원의 선택, 운명을 결정한다

  •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노조 국책은행 지방 이전은 경제적 재앙 : 정부 정책에 강력 반발
    씨저널&경제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노조 "국책은행 지방 이전은 경제적 재앙" : 정부 정책에 강력 반발

    "1차 지방이전 효과도 크지 않았다"

  • 젤렌스키 북한군 5만 명 온다, 한국에 방공무기 요청 : 미국 미사일 떨어지니 한국에 손내민다
    글로벌 젤렌스키 "북한군 5만 명 온다", 한국에 방공무기 요청 : 미국 미사일 떨어지니 한국에 손내민다

    아직 '일방적' 주장

  • 소원과 주소 적힌 '생태계 교란종' 거북이 부산에서 발견 : 10년간 '유입 주의 생물종 수'는 15배 늘었다
    뉴스&이슈 소원과 주소 적힌 '생태계 교란종' 거북이 부산에서 발견 : 10년간 '유입 주의 생물종 수'는 15배 늘었다

    외래종 유입은 '생물다양성 위협 5대 요인'의 하나

  • 키오스크로 주차로봇 부르는 시대 열린다 : 현대차그룹 시흥 아파트 지하주차장서 실증사업 돌입
    씨저널&경제 키오스크로 주차로봇 부르는 시대 열린다 : 현대차그룹 시흥 아파트 지하주차장서 실증사업 돌입

    '무인 로봇 주차장' 아파트 속으로 성큼

  • 문재인의 평산책방 개점 1200일 : 우리도 비로소 '아름다운 퇴임 대통령' 갖게 됐다
    뉴스&이슈 문재인의 평산책방 개점 1200일 : 우리도 비로소 '아름다운 퇴임 대통령' 갖게 됐다

    하루 평균 523명 방문

  • 한국투자금융지주 반기 만에 작년 연간 이익 벌었지만 김남구 마냥 웃지 못한다 : 그룹 순이익의 '0.7%' 불과한 KDB생명 노리는 이유
    씨저널&경제 한국투자금융지주 반기 만에 작년 연간 이익 벌었지만 김남구 마냥 웃지 못한다 : 그룹 순이익의 '0.7%' 불과한 KDB생명 노리는 이유

    역대급 실적인데 목표주가는 줄하향

  • SK증권이 유한양행 목표주가 떨어뜨린 이유 : 정부도 민간도 제약·바이오기업 가치 평가에 인색해지고 있다
    씨저널&경제 SK증권이 유한양행 목표주가 떨어뜨린 이유 : 정부도 민간도 제약·바이오기업 가치 평가에 인색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GC녹십자 예외 없다

  • HD현대중공업, '힘센엔진'으로 AI 데이터센터용 발전설비 수주 1조 가까이 키웠다
    씨저널&경제 HD현대중공업, '힘센엔진'으로 AI 데이터센터용 발전설비 수주 1조 가까이 키웠다

    선박용 중형엔진 세계 1위, '힘센엔진' 경쟁력

  • 미국의 새로운 과두정치, 19세기 '강도귀족'보다 나쁘다 : FT 억만장자들이 미국을 입맛대로 주무른다
    글로벌 미국의 새로운 과두정치, 19세기 '강도귀족'보다 나쁘다 : FT "억만장자들이 미국을 입맛대로 주무른다"

    2010년 연방대법원 판결로 악화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