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명물 빵집인 성심당 앞에는 기록적인 폭염에도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최근 무더위 속 장시간 대기가 이어지면서 일부 고객들이 온열질환 증상을 호소해 119 구급대가 출동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4일 대전 중구 성심당 매장 앞 대기 줄이 북적이는 가운데 사탕 제공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일 대전 지역 주민은 물론 전국에서 찾아온 ‘빵지순례객’들이 몰리며 이른 아침부터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다.
성심당 측은 8월부터 폭염 속 대기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대응책을 마련했다. 직원들은 기다리는 손님들에게 일일 얼음 물 6천 여 병과 사탕을 제공하고, 양산 500개를 대여해주고 있다.
또한 성심당 문화원과 성심당 내부 건물에 대기 공간을 마련하고, 대형 선풍기를 곳곳에 설치해 열기를 낮추고 있다.
4일 대전 중구 성심당 매장 앞 대기 줄이 북적이는 가운데, 대기 공간에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생수 제공 안내판과 대형 선풍기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현장에는 응급 상황을 대비한 안내도 붙어 있다. “어지럽거나 몸이 불편하실 경우 가까운 직원에게 말씀해 주세요. 사탕을 준비해드리겠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고객들의 이상 증상 발생 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성심당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식염포도당과 심폐소생기, 냉각 패드 등을 갖춘 혹서기 응급 키트도 준비했다.
4일 대전 중구 성심당 매장 앞 대기 줄이 북적이는 가운데, 방문객들이 양산을 쓴 채 길게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대기표 시스템 도입 여부도 꾸준히 거론됐지만, 현재는 현장 대기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과거 번호표 시스템을 운영했지만 번호표를 사고파는 이른바 ‘되팔기’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회전율이 빠른 매장 특성상 현장 대기가 더 적합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성심당은 연 매출 2천 억 원에 육박하는 ‘대전의 대표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폭염 속에서도 이어지는 긴 대기 행렬은 빵을 향한 소비자들의 열기를 그대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