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서울 목동10단지 재건축 사업 참여를 공식화하며 30조 원 규모의 목동 재건축 시장에 불을 지폈다. 당초 목동에서만 최소 5개 단지를 확보할 목표를 세운 가운데, 첫 출발점으로 10단지를 지목한 것이다. 이 단지는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도 관심을 보여 목동에서 첫 경쟁 수주가 성사될지도 주목된다.
사진은 8월3일 목동10단지에 에릭 리치 건축사(가운데) 등 모포시스 관계자와 현대건설 관계자들이 방문한 모습. ⓒ
현대건설은 목동10단지 재건축 사업 수주를 위해 글로벌 건축설계사 모포시스, 글로벌 통합 디자인 그룹 사사키와 협업해 차별화된 설계를 선보이겠다고 8월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앞서 8월3일 에릭 리치 모포시스 건축사와 임성범 한국지사 대표 등 모포시스 주요 설계진이 목동10단지를 방문했다. 모포시스는 계획도시로 조성된 목동신시가지의 특성과 10단지의 입지 여건을 직접 확인하고 이를 설계에 반영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압구정3구역 재건축에서 호흡을 맞춘 모포시스를 목동에도 끌어왔다. 모포시스는 2005년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톰 메인이 설립한 설계사로, 캘리포니아 교통국 센터, 샌프란시스코 연방청사 등을 설계했다.
사사키는 1953년 조경가 히데오 사사키가 세운 설계 그룹으로 베이징 올림픽 그린 도시설계, 시카고 리버워크, 뉴욕 그린에이커 파크 등을 맡았다. 목동10단지에서는 조경과 단위세대, 커뮤니티 등 3개 분야 종합 자문을 담당한다.
현대건설은 목동에서 가장 앞서 움직인 건설사로 꼽힌다. 목동에서 2·4·7·10·14단지 등 최소 5곳을 수주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디에이치' 브랜드를 내세웠다. 올해 3월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목동 홍보관 '디에이치 목동 라운지'를 열어 입찰 공고가 나오기 전부터 조합원과 접점을 넓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목동10단지는 우수한 생활 인프라와 학군, 사업성이 결합된 대표 단지"라며 "압구정3구역에서 호흡을 맞춘 모포시스의 건축 디자인과 사사키의 통합 디자인 역량, 현대건설의 주거 기술을 결합해 목동 신시가지를 대표하는 주거단지로 완성시키겠다"고 말했다.
목동10단지는 기존 2160가구를 최고 40층, 4248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2조6135억 원, 평(3.3㎡)당 공사비는 990만 원으로 책정됐다.
앞서 6월23일 열린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 외에도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참석하면서 경쟁 입찰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목동10단지 재건축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신탁은 8월10일 입찰을 마감한다.
대우건설은 6월 '써밋 목동 라운지'를 열어 목동 재건축 시장에 본격적 관심을 드러냈고, 8·11·14단지를 우선 공략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이앤씨는 홍보관 개관 전이지만 4·13·14단지를 중심으로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