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이번 전당대회를 국회의원들을 비롯한 '조직표'와 당원들의 '자발적 표'(바람) 대결로 바라봤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5일 유튜브 방송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전당대회에 대해 말하고 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갈무리
광주는 직접 방문해 시민들과 만나보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인제 후보가 2002년에 펼쳤던 대선 후보 경선과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졌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5일 유튜브 방송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어제(4일) 광주를 갔다왔는데 조직이냐 바람이냐, 이 싸움이다"라며 "마치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인제 후보가 싸우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말바우시장에 가보면 '정청래가 죽을 죄 지었나?' 하면서 완전 뜨거웠다"며 "(당원들의) 자발적인 동력과 언론이 융단폭격하면서 일방적으로 정청래는 안될 거라는 분위기 조장하는 조직, 이 싸움이 붙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후보가 호남 지역 경선을 앞두고 2002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호남 경선을 통해 이인제 후보의 대세론을 깨고 '노풍'을 일으켰던 것처럼 자신도 김민석 후보를 상대로 반전을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당시 노무현 후보가 조직적 열세 속에서도 당원과 국민의 자발적 참여로 역전했던 사례를 자신과 연결해 호남 권리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김민석 후보가 조금 앞섰던 충청권 지역경선 결과를 두고 오히려 바닥의 표심은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충청에서 더블스코어가 나오면 어떡하나 생각까지 했는데 확실히 밑바닥 민심, 자발적인 권리당원들은 정청래더라"며 "조직과 바람의 싸움이 어떻게 될까 걱정했는데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부산·울산·경남 지역경선 결과에 관해 "부산에서는 이겼고 울산에서는 조금 졌다"며 "부·울·경과 대구·경북에 있는 노사모 정신을 가진 분들이 2002년 대선 당시 광주에 가서 노무현을 뽑아달라고 무릎 꿇고 호소했던 것 같은 운동이 일어날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호남 경선 결과에 대해 예측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김민석 후보가 호남에서 앞설 것이라는 얘기만 하고, 권리당원 규모가 호남보다 더 많은 수도권에서 자신이 앞서고 있다는 점은 말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들이 김민석 후보의 선거 구호를 담아 현수막을 거는 행위는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저는 (경선 결과를) 전망하거나 계산하지 않는다. 유권자 한 명이라도 더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제 유권자가 가장 많은 곳은 수도권인데 수도권에서 정청래가 앞선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이어 "심지어 의원들은 김민석 후보 선거 구호를 플랜카드로 걸고 있는데 그러면 안 된다"며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은 공개적으로 지지할 수 없다. 제가 선관위에 제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