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그룹은 최근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항에 항만크레인을 수주한 것을 계기로 미국에서 사업 기반을 탄탄하게 다지는 데 이어 친환경·고효율 항만 장비 개발을 통해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를 성공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HD현대삼호가 워싱턴 항만터미널(사진)에 항만크레인 4기를 공급한다. ⓒ 연합뉴스
HD현대는 국내 해운기업 HMM의 미국 계열사인 워싱턴 항만터미널(WUT)과 항만크레인 4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7월26일 밝혔다.
현재 WUT는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항에 안벽크레인 8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4기는 HD현대삼호가 1999년 공급한 장비다. 이번 프로젝트는 노후화한 안벽크레인 2기를 신규 장비로 교체하고 야드크레인 2기를 신규 추가하는 사업이다. 안벽크레인은 항만에 정박한 선박에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는 장비를 말하고 야드크레인은 터미널 안의 야드(적치장)에서 차량에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는 크레인이다.
HD현대삼호는 안벽크레인 2기와 야드크레인 2기의 설계, 제작, 운송, 설치, 시운전까지 모든 과정을 수행해 2028년까지 인도한다.
HD현대삼호는 1985년부터 미국 주요 항만에 항만크레인을 모두 20기 공급하며 미국 항만 운영 현장에 대한 이해와 고객 신뢰를 쌓고 있다.
HD현대와 WUT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항만 하역 경쟁력 제고 및 대형선박 수용 능력 확대, 운영 안정성 등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정 회장은 2025년 5월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한·미 조선산업 협력방안에 관해 논의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공동 기술개발 △선박 건조 협력 △기술 인력 양성 등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고 특히 HD현대삼호의 크레인 제조 역량을 소개하며 공급망 확대를 위한 미국과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정 회장은 "HD현대는 미국의 조선산업 재건 의지와 노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이를 위한 모든 준비를 갖춘 만큼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기꺼이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스가를 통한 한·미 조선협력 사업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HD현대는 이번 수주로 HD현대삼호의 미국 사업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HD현대삼호 관계자는 "타코마항 항만크레인 수주는 국내·외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축적해 온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의미있는 성과"라며 "향후 친환경·고효율 항만 장비 개발을 통해 마스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