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남미 등 5개국을 순방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이 글로벌 벤처투자 시장을 이끄는 6개 벤처캐피탈(VC) 임원들과 만나 한국을 세계에서 창업하기 가장 좋은 나라로 만들겠다며 투자 확대를 이끌어내기 위한 적극적 활동을 펼쳤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열린 실리콘밸리 벤처투자 밋업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한국 스타트업들의 기술력과 실행력이 실리콘밸리의 자본 및 글로벌 네트워크와 결합한다면 엄청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벤처캐피탈 CEO들도 이 대통령의 요청과 진단에 공감대를 나타내며 한국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실리콘밸리 벤처투자 밋업'에 참석해 "대한민국은 대체하기 어려운 혁신의 거점"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투자하기 좋고 창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 벤처투자 밋업'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개최된 글로벌 벤처캐피탈 초청 간담회 및 투자 협력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마틴 카사도 제너럴 파트너, 세콰이어 캐피털의 알프레드 린 공동대표, 제너럴 캐털리스트의 헤먼트 터네자 대표, 뉴 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츠 토니 플로렌스 공동대표,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의 배리 에거스 공동창업자, 코슬라 벤처스의 비노드 코슬라 창업자 등 주요 6개 VC 임원이 참석했다.
1천억 달러 규모의 운용 자금을 보유한 글로벌 1위 벤처캐피탈 기업인 앤드리슨호로위츠(a16z)을 비롯해 행사에 참석한 6개사는 운용자산 규모만 3130억 달러에 이른다. 특히 세콰이어 캐피털은 애플, 엔비디아, 구글 등 세계적 기업들의 초창기에 투자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대통령은 세계적 투자 기업들을 향해 한국이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을 세울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을 앞세웠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경쟁력은 기술에만 있지 않다. 빠른 실행력과 세계적 수준의 제조 기반, 디지털 인프라, 우수한 인재, 그리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국민의 저력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며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문화적 경쟁력까지 갖춘 대한민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외 창업 인재의 유입을 가로막는 비자 제도를 과감히 개선하고, 국내외 기업과 연구기관, 투자기관을 연결하는 협력 기반도 더욱 확대하겠다"고 약속한 뒤 "대한민국의 유망 스타트업과 여러분의 글로벌 투자 역량이 만나면 투자자는 새로운 성장 기회를 얻을 것이며 이것이야말로 투자자와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가장 성공적 혁신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스타트업과 미국 자본 및 시장의 협력이 다음 세대의 삼성과 SK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미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벤처투자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고, 한국은 뛰어난 기술력과 제조 경쟁력 및 역동적인 창업생태계를 갖추고 있다"며 "두 나라의 강점이 결합한다면 우리는 다음 세대의 삼성과 현대, SK, 네이버, 그리고 세계를 선도할 혁신 기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오른쪽)과 비노드 코슬라 코슬라 벤처스 창업자(왼쪽)가 25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실리콘밸리 벤처투자 밋업에서 MOU를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벤처캐피탈 임원들도 한국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며 한국에 투자를 늘리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헤먼트 터네자 제너럴캐털리스트 대표는 "한국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서 지난 몇 년 동안 여러 회사들을 만났고 그래서 우리 파트너십 모델들이 부상하고 있다"며 "더 많은 계획들을 한국에서 만들어 볼 계획"이라고 제시했다.
비노드 코슬라 코슬라벤처스 창업자도 "한국이야말로 인재 강국이라고 할 수 있고, 인재가 있는 곳에 우리는 가고 있다"며 "여러 가지 다양한, 아직까진 발표할 수 없는 비밀 프로젝트가 로보틱스 쪽에서 한국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글로벌 밴처캐피탈과 국민연금공단이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 체결도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