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세 차례의 계획 수정을 거쳐 재무구조 개선 및 미래 사업 투자를 위한 유상증자를 실행한다.
한화솔루션은 1조7천억 원 규모를 조달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당초 계획보다 채무상환용 자금이 8천억 원으로 축소된 만큼 추가로 유동성을 확보하는 일이 과제로 남게 됐다.
한화솔루션이 5월26일 자진 정정한 유상증자 정정신고서가 추가 제동 없이 효력을 발하게 됐다. ⓒ한화
한화솔루션은 6월11일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 대상은 5월26일 자진 정정한 3차 증권신고서다.
한화솔루션이 5월26일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놓고 금융감독원은 심사 마감시한인 6월10일까지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하지 않았다. 이에 6월11일부터 한화솔루션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했고 채무상환용 8천억 원, 미래 투자용 9천억 원을 합쳐 1조7천억 원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한화솔루션은 앞서 3월26일 2조4천억 원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채무상환 목적으로 1조5천억 원을, 태양광 사업 확장을 위한 설비 투자 등에 9천억 원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다만 주주가치가 희석될 수 있는 신주를 발생하면서 60% 넘는 자금을 채무상환에 쓰겠다는 한화솔루션의 계획이 시장의 큰 비판을 받았고 금융당국도 유상증자 계획 정정을 요청하면서 공식적으로 제동을 걸었다.
금감원이 한화솔루션의 1차 정정신고서와 2차 정정신고서를 놓고 두 차례 다시 정정을 요구했다. 한화솔루션은 최종적으로 5월26일에 추가 정정 요구가 없었음에도 자진해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그 결과 채무상환 목적의 조달 예정 자금이 1조5천억 원에서 8천억 원으로 감소했다.
재무부담이 크게 늘어왔던 한화솔루션은 불발까지 거론되던 유상증자를 통해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한화솔루션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22년 말 140.8%에서 지난해 말 196.3%로, 같은 기간 순차입금은 4조9915억 원에서 12조6259억 원까지 급증했다. 한화솔루션은 최초 유상증자 결정과 함께 2026년 말 부채비율을 150% 이내, 순차입금은 9조7천억 원 수준에서 관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장기적으로는 2030년 부채비율 110% 이내, 순차입금 7조 원 안팎을 목표로 한다.
다만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려던 채무상환용 자금액이 절반 가까이 감소한 만큼 주주들과 소통했던 재무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추가 자금조달이 절실해진 상황으로 읽힌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벤처투자펀드 매각을 통해 1천억 원을 충당하기로 했다. 또 한화임팩트 및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지분 유동화를 통해 3분기 안에 3천억 원 수준의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한화솔루션은 7월22~23일 구주주 청약, 27~28일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이후 한화솔루션 신주는 8월11일 상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