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이 전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참사와 관련해 한화그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까지 나서 재발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내놓은 가운데 김 회장이 직접 지시한 ‘특별대응TF(태스크포스)’를 통해 안전 역량까지 끌어올려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는 시선이 나온다.
6월1일 폭발사고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모습. ⓒ연합뉴스
금속노조는 6월2일 서울 중구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그룹 내 중대재해 참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잇따른 중대재해는 그룹사 전체의 안전보건체계가 총체적으로 무너졌음을 보여주고 이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참사 역시 그 결과”라고 비판했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2026년 한화그룹 내 중대재해 사망자는 한화가 한국거래소에 공시한 것만 10명에 이른다. 한화오션, 한화오션에코텍, 한화솔루션, 한화 건설부문 등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한 것을 지적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는 2018년과 2019년에도 사고가 발생했는데 금속노조는 과거 참사에도 개선된 점이 전혀 없다는 점을 꼬집었다.
금속노조는 “2018년 사고 당시 486건의 법 위반사항을 노동부가 지적했음에도 2019년 폭발사고가 발생했었다‘며 ”이번 사고에 관한 사업장 전반의 총체적 점검과 개선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참사는 언제든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6월1일 사고 발생 직후 한화그룹은 입장문을 통해 머리를 숙이고 재발방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회장은 그룹 차원의 여승주 부회장을 팀장으로 하는 특별대응TF를 구성을 지시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업무에 최선을 다 하던 직원들이 숨지고 다쳤다는 소식에 애통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며 “깊은 애도와 함께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사장은 “회사의 대표이사로서 이번 사고에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유가적 여러분 곁에서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하고 부상을 입으신 분들의 치료와 회복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6월1일 오전 11시경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