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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조선시대 비운의 왕 '단종'에 비유하며 "반드시 제자리로 복위될 것"이라고 발언해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국힘 유영하가 박근혜를 단종에 비유하며 '복위'를 언급했다 : 대통령 자리에 다시 오르겠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5월31일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고자 대구 수성못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전 대통령은 최근 지역 유세를 통해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사실상 국민의힘 선대위원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상화엥서 '복위'를 운운함에 따라 국민의힘 '복당'을 넘어 '대선 재출마' 이야기까지 정치권에서 나온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두고 "진실은 가둬지지 않고 숨겨지지도 않는다"며 "노산군에서 복위된 단종처럼 거짓과 모함으로 덧씌워진 멍에는 반드시 벗겨지고 제 자리로 복위될 것"이라고 적었다. 유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될 때부터 옆을 지킨 최측근으로 꼽힌다. 

그는 이어  박 전 대통령과 대구 서문시장 등을 돌며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지원 유세를 펼친 상황을 두고 "(박 전 대통령의) 손 한 번 만져보기 위해서 있는 힘을 다해 뻗는 손들을 어쩔 수 없이 막아내야 했던 나도 안쓰럽기는 매한가지"라며 "그 많은 분들의 외침은 대통령님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이라고 나는 느꼈다. 그대들이 했던 조리돌림과 잔인한 칼춤을 추면서 자행했던 인격 살인에 대한 대가는 꼭 받을 것이고, 그날이 멀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의원이 박 전 대통령을 '단종'에 빗댄 것은 탄핵 이후 당적을 잃은 박 전 대통령이 전통적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을 중심으로 명예를 회복하고 보수 진영의 정신적 지주로서 당당히 복당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단종은 계유정란을 일으킨 세조에 의해 왕위를 빼앗겼다가 죽은 뒤에야 복위됐다.

김효은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은 지난 5월29일 유튜브 류병수의 강펀치에서 "그 당시 탄핵이 너무나 충격적인 일이었기 때문에 재평가할 기회가 없었다"며 "(박 전 대통령에게) 30년 징역과 1185억 추징금이 구형됐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도 많아서 그 때를 다시 꺼내보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흘러나오는 시나리오는 박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복당'설이다. 실제 지난 1월 박 전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단식을 중단시키자 정치권에서는 강성 보수유튜버들을 중심으로 장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을 복당시켜 보수대통합이라는 정치적 효과를 얻으려 할 것이란 전망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심지어 강성 보수지지층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재출마론'이라는 파격적인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임기를 모두 채우지 못했으니 대통령 중임을 금지하는 헌법에 위배되지 않고 다시 대선에 출마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논리를 내세운다. 

실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2023년 탄핵소추절차나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탄핵 결정은 실체적, 절차적 하자로 무효라며 잔여 임기상 지위 및 권한을 확인해달라는 소송을 대부지방법원에 제기했으나 각하됐다.

결국 유 의원의 '단종' 비유는 실제 제도적인 권력 복귀나 재출마를 뜻한다기보다는, 탄핵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역사적 평가를 뒤집겠다는 '정치적 명예 회복'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시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요즘 국민의힘이 시계를 거꾸로 돌린다. 미래는 차치하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웠다"며 "지방 자치의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선거에 사법 처리를 받은 구태 정치인을 불러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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