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환경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보정이나 편집 없이 짧은 영상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형태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셋로그(Setlog)’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공개형 SNS의 관리 피로감에서 벗어나 소수 지인 중심으로 가볍게 일상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허프 트렌드] '꾸밈없는 2초 일상' 셋로그 벌써 일탈 : '셋로그 왕따'와 '관계 과시형 셋로그'가 물 흐리는 중
셋로그가 인기를 끌면서 셋로그 이용 사실을 다른 SNS에 인증하거나 공유하는 누리꾼들이 많아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 갈무리

20일 구글플레이 국내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순위를 종합해보면 셋로그는 챗지피티(ChatGPT)에 이어 전체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뒤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주요 SNS 플랫폼으로 급부상한 셈이다. 

셋로그는 1시간마다 울리는 알람에 맞춰 2~3초 분량의 짧은 영상을 촬영해 그룹 참여자들과 현재 상황을 공유하는 방식의 플랫폼이다. 출근길이나 식사, 운동, 카페 방문 등 특별한 연출 없이 순간의 일상을 기록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하루 동안 업로드된 영상은 자동으로 이어져 하나의 브이로그 형태로 완성된다.

기존 SNS와 차별화되는 지점은 ‘꾸미지 않은 기록’에 있다. 사진 보정이나 게시글 문구 작성 과정 없이 촬영 즉시 공유가 가능하고, 폐쇄형 구조를 기반으로 운영돼 관계 유지에 대한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완성도 높은 콘텐츠보다 즉각적이고 자연스러운 기록을 선호하는 흐름이 확산되면서 셋로그 역시 빠르게 이용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셋로그를 사용하는 한 20대 후반의 여성 직장인은 “정말 가까운 사람하고만 공유할 수 있어 기존 SNS보다 훨씬 내밀한 느낌”이라며 “뭐든지 영상으로 기록하고 싶어하는 요즘 감성과도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에는 셋로그가 단순한 일상 공유를 넘어 '관계 과시형 SNS'로 변질되고 있는 현상도 포착된다. 이용자들이 셋로그 이용 화면이나 그룹 참여 장면을 다른 SNS에 다시 인증하며 친밀한 관계망에 속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드러내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특히 일부 이용자 사이에서는 특정 그룹에 초대받았다는 점이나 꾸준히 함께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일종의 관계 인증 수단처럼 소비하는 모습도 나타다고 있다. 폐쇄형 플랫폼 특성상 참여 인원이 제한적인 만큼, 누가 포함되고 제외되는 지가 관계의 친밀도를 보여주는 상징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이렇게 소규모 친밀 관계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만큼 또래 집단 내 소외감과 관계 불안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셋로그가 ‘신종 왕따’라는 키워드와 함께 번지고 있는 점도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한다. 특정 그룹 안에서 일부 참여자들이 특정인을 제외한 채 영상 공유를 이어가거나, 의도적으로 업로드를 멈추는 방식으로 심리적 배제감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폐쇄형 SNS의 경우 소수 관계를 기반으로 친밀감을 강화하는 구조인 만큼, 관계에서 배제됐을 때 체감하는 고립감 역시 더욱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상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플랫폼 특성상 ‘함께하고 있다’는 감각이 중요한 만큼, 반대로 특정 구성원이 공유 흐름에서 제외될 경우 상대적 박탈감이나 관계 불안을 느끼기 쉽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변화하고 있는 학교폭력 양상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과거 폭행이나 금품 갈취 같은 신체적 폭력 중심의 학교 폭력이 감소하는 대신, 집단 따돌림과 언어폭력, 사이버폭력 등 비물리적·관계 중심 폭력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상 집단 배제나 관계 단절 행위는 피해자에게 심리적 충격이 크지만, 물리적 폭력과 달리 학교폭력 여부가 모호하게 인식되는 경우가 많아 사후 대응이 쉽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사이버폭력 경험률도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인터넷·스마트폰 이용 청소년 9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이버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최근 1년 내 사이버폭력을 경험한 청소년 비율은 42.3%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피해만 경험한 비율은 23.3%, 가해만 경험한 비율은 4.9%, 가해와 피해를 모두 경험한 비율은 14.2%였다. 특히 피해만 경험한 비율은 전년 대비 3.0%포인트 증가했다. 

폐쇄형 숏폼 SNS가 ‘가볍고 진솔한 소통’이라는 새로운 SNS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관계 기반 플랫폼이 지닌 배제와 소외의 가능성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역시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배재고 앞에 놓인 화환 비판한 가수 하림 : "5·18 유족인 내게 '일베'라 하고 '좌파'라 손가락질, 코미디다"
  • 2 배재고 야구부와 똑같이 '김어준 뉴스공장' 조롱한 민주당 부대변인 있다 : 유시민 조롱한 그 사람
  • 3 '청년정치'인가 '친석계 홍위병'인가 : 민주당 8년 만에 부활한 '청년최고위원' 앞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
  • 4 '광주 민주화운동 조롱' 배재고 학생들의 경위서에 누리꾼들 뿔났다 : 5·18 단체는 선처 요청했다
  • 5 이마트 '영업이익 1조' 선언 후 5개월 : 신세계그룹 강조했던 '신뢰'가 '탱크데이'에 무너졌고, 올 2분기 실적도 내려앉았다
  • 6 한 억만장자가 '영생' 위해 매년 200만 달러 쏟아부었다 : 그러나 자연은 그를 놔두지 않았다
  • 7 "선수들은 무슨 죄인가", 정몽규·홍명보·이임생 청문회에 손흥민·황희찬도 참고인 채택
  • 8 서울 성수대교 남단 진입램프에서 9㎝ 단차 발견됐다 : 서울시 "아스팔트로 덮어 통행 문제 없다"
  • 9 속옷 차림으로 잔인하게 결박된 팔레스타인인 사진이 퍼지고 있다 : 인권단체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
  • 10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웃었지만 이집트는 울었다 : 이집트 감독 호삼 하산 "월드컵 경기 더이상 보지 않겠다"

허프생각

유명 SF작가, AI에 소설 절반을 맡겼다고 털어놨다 : '창작의 도핑'인가 '보조도구'인가
유명 SF작가, AI에 소설 절반을 맡겼다고 털어놨다 : '창작의 도핑'인가 '보조도구'인가

'창작의 경계'는 어디까지인가

허프 사람&말

사라져가던 일본 철도역에 찾아온 '묘'한 기적 : 일본에는 3대째 '고양이 역장님'이 출퇴근한다
사라져가던 일본 철도역에 찾아온 '묘'한 기적 : 일본에는 3대째 '고양이 역장님'이 출퇴근한다

고양이 경제학

최신기사

  • CJ그룹 '상표권 사용료' 조사 중 '이재현 지분율' 주목받는 이유 : 지주 전체 수익의 65%, 총수 일가에 '결과적 환원' 가능성
    씨저널&경제 CJ그룹 '상표권 사용료' 조사 중 '이재현 지분율' 주목받는 이유 : 지주 전체 수익의 65%, 총수 일가에 '결과적 환원' 가능성

    큰 금액인 것은 맞다, 그래서 더 엄격한 검증이 필요하다

  • 영화 '모아나' 원작과 100% 싱크로율 자랑하지만 관객 반응 차갑다 : 디즈니 실사화 왜 거듭 실패하나
    엔터테인먼트 영화 '모아나' 원작과 100% 싱크로율 자랑하지만 관객 반응 차갑다 : 디즈니 실사화 왜 거듭 실패하나

    문제는 PC가 아니었다

  • SK하이닉스 '압도적 흥행'으로 미국 증시 입성해 SK그룹 회장 최태원에게 힘 실렸다 : '글로벌 주주' 응원 받아 메모리 전력투구
    씨저널&경제 SK하이닉스 '압도적 흥행'으로 미국 증시 입성해 SK그룹 회장 최태원에게 힘 실렸다 : '글로벌 주주' 응원 받아 메모리 전력투구

    40조 실탄 장전한 SK하이닉스

  •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구호트럭 기사 '즉결처형' 했다 : 반복되는 이스라엘의 전쟁범죄
    글로벌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구호트럭 기사 '즉결처형' 했다 : 반복되는 이스라엘의 전쟁범죄

    구호인력에 대한 의도적 공격

  • 무섭노 일베 표현이라 지적했던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 리센느 원이에 사과 : 교수님 설명 듣고 알았다
    뉴스&이슈 "무섭노" 일베 표현이라 지적했던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 리센느 원이에 사과 : "교수님 설명 듣고 알았다"

    한국방언학회장 "사투리 맞다"

  • 한미약품 경영권 싸움 이번엔 '송영숙 vs 신동국' 대결 재편 : 오너가 차남 임종훈은 가족 합류, 장남 임종윤은 신동국 쪽으로
    씨저널&경제 한미약품 경영권 싸움 이번엔 '송영숙 vs 신동국' 대결 재편 : 오너가 차남 임종훈은 가족 합류, 장남 임종윤은 신동국 쪽으로

    오너 2세 장·차남의 엇갈린 선택

  • [허프 생각] 유명 SF작가, AI에 소설 절반을 맡겼다고 털어놨다 : '창작의 도핑'인가 '보조도구'인가
    보이스 [허프 생각] 유명 SF작가, AI에 소설 절반을 맡겼다고 털어놨다 : '창작의 도핑'인가 '보조도구'인가

    '창작의 경계'는 어디까지인가

  • LG디스플레이 구조조정에서도 존재감 드러낸 'OLED 중심 전략' : 정철동 수익성 중심 '경영 고도화' 가시화
    씨저널&경제 LG디스플레이 구조조정에서도 존재감 드러낸 'OLED 중심 전략' : 정철동 수익성 중심 '경영 고도화' 가시화

    재무 구조도 좋아지고 있다

  • 이재명 23일 부동산 대토론회 연다 : 청와대 정책실장 김용범 세제개편에 반영할 것
    뉴스&이슈 이재명 23일 부동산 대토론회 연다 : 청와대 정책실장 김용범 "세제개편에 반영할 것"

    "형식적 토론회 아니다"

  • 미국에선 'AI 데이터센터 갈등' 격화되고 적대국은 이를 여론전에 활용한다 : 미국민 71%가 반대
    글로벌 미국에선 'AI 데이터센터 갈등' 격화되고 적대국은 이를 여론전에 활용한다 : 미국민 71%가 반대

    문제는 데이터센터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