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또 다시 일반 미국인들의 현실적 경제 상황과 동떨어진 모습을 보였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멜라니아 여사가 1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의회 초청 피크닉 행사에서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19일) 이란 전쟁 장기화로 상승한 휘발유 가격을 안정시킬 정부 대책이 있는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있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곧바로 "미국은 이란과 관련해 조치를 취해야만 했다. 그 과정에서 작은 여행을 떠난 것 뿐"이라는 설명했다.
그리고 그는 곧바로 화제를 돌려 이란 전쟁 이전 낮은 유가를 유지했던 성과를 자기 공으로 내세우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아이오와주의 휘발유 가격을 1850달러까지 내렸었다"며 "다른 많은 주에서도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2달러 아래 수준이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오른 점은 인정했지만, 이에 대해 미안해하는 태도는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세계가 폭발하는 것을 보고 싶은 거냐"며 "(이란이 핵을 보유하는 것과 비교하면 유가 상승은) 푼돈 수준이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국면에서도 버텨주고 있는 모든 국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이 상황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는 석유가 충분히 있으며 현재 대형 선박들이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 알래스카주로 들어와 원유를 실어 나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기름값 상승 자체에는 큰 관심은 없다는 뜻도 드러냈다.
트럼프는 "나는 그런 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며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오로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3월에도 미국 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는 이란과의 전쟁에 대해 "경제 침체는 단기적 현상"이라며 크게 우려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주에도 "나는 미국인들의 재정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다"며 "오직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19일 트럼프의 '푼둔' 수준 발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수많은 미국인들의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 허프포스트코리아는 미국 허프포스트와 제휴를 통해 기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번역·정리 강서원 허프포스트코리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