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게 일을 맡길 수록 AI를 감독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업무 효율을 위해 이용하는 AI 에이전트가 도리어 인간의 또 다른 업무가 되어버린 역설적인 상황에 놓여버린 것이다.
네이버가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발족한 CV(기업형벤처)팀인 네이버D2SF가 이 병목을 해소할 스타트업에 주목했다.
네이버D2SF가 클론랩스에 신규 투자했다 ⓒ 네이버
네이버는 네이버D2SF가 '클론랩스'에 신규 투자했다고 19일 밝혔다. 클론랩스는 사용자의 판단을 예측하는 '유저 모델'을 개발하는 AI 스타트업이다.
네이버D2SF는 클론랩스가 인간이 AI에이전트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병목현상'을 줄여주는 구조를 개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AI 에이전트의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사람이 매번 에이전트에 명령을 내리고 결과를 검토하는 과정이 일종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클론랩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인터랙션 구조를 개발하고 있다. AI가 사용자의 다음 행동을 예측해 사람을 거치지 않고 에이전트와 직접 소통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사용자의 컴퓨터 사용 패턴을 기록하는 '레코딩' △의사결정 과정에서 맥락과 선호를 축적·분석하는 '메모리' △이를 바탕으로 다음 행동을 예측하고 수행하는 '프리딕션' 등 3단계로 모델을 구성해 정확도를 높였다.
아울러 예측 신뢰도가 높은 작업은 자동 수행하고, 신뢰도가 낮은 작업은 사용자에게 확인을 요청하는 구조를 적용해 자동화 품질과 안정성을 강화했다.
클론랩스는 2025년 하반기 네이버D2SF 캠퍼스 기술창업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팀이다. 올해 1월 인큐베이팅을 시작했고 3개월 만에 투자로 이어졌다.
네이버D2SF는 클론랩스가 짧은 기간 내에 문제 정의, 가설 설계, 제품 검증을 빠르게 진행하며 성장 속도를 입증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양상환 네이버D2SF 센터장은 "AI 기술이 빠르게 발달할수록, 이전에는 드러나지 않았던 새로운 병목과 기회 시장이 함께 생겨나고 있다"며 "네이버D2SF는 앞으로도 AI 시대의 변화를 먼저 발견하고 실험하는 창업가들을 적극 발굴·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