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트루스소셜에 지구를 폭격하는 모습을 담은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를 게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독립 250주년 기념 기독교 행사가 열린 가운데, SNS에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스타워즈풍 AI 이미지를 공유했다. ⓒ도널드 트럼프 트루스소셜 계정
해당 AI 이미지는 같은 날 미국 워싱턴D.C. 내셔널몰 공원에서 열린 대규모 기독교 부흥 행사가 시작된 직후 게재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AI 이미지를 올릴 시점 행사장에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당·루이지애나)이 "우리 땅에 자비를 베풀어달라", "우리의 잘못을 용서해달라"고 말하는 영상 메시지가 송출되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생성한 이미지는 자신이 지구 궤도를 도는 우주선 내부에서 중앙 조종 패널에 있는 커다란 빨간 버튼을 누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주변에는 군인처럼 보이는 작은 인물들이 여럿 앉아 있었고, 여러 화면에는 지상 곳곳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는 지구의 모습이 비치고 있었다.
화면 가운데 하나에는 "목표 제거(TARGET DESTROYED)"라는 문구도 등장했다.
스스로를 '평화의 대통령'이라고 지칭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공유한 해당 이미지는 최근 그가 트루스소셜에 올려온 자극적이고 파괴적인 게시물들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 게시물들은 모두 워싱턴D.C.에서 열린 '재헌신 250(Rededicate 250)' 행사 도중 올라온 것들이다. 재헌신 집회는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세금 지원 집회로, 행사 당일 수천 명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주 우주선 내부에서 업무를 보는 자신의 모습을 AI로 구현한 우주군 테마 이미지를 공유했고, 행사 당일인 일요일 오전에는 참석자들이 행사를 즐기고 있기를 바란다는 글도 남겼다.
하지만 그는 사전 녹화된 성경 낭독 전후로도 기독교적 성향이 짙은 이 행사 자체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대신 기이한 밈과 정치적 공격성 게시물, 우주 콘셉트 AI 이미지를 잇달아 올리는 데 집중했다.
그가 올린 이미지 가운데 하나에는 선글라스를 쓴 트럼프가 미국 국기를 든 스타워즈풍 군대를 지휘하는 모습과 함께 우주군 로고가 등장했다. 또 다른 AI 이미지에서는 트럼프가 미군 관계자들과 함께 수갑이 채워진 외계 생명체를 연행하는 장면도 포함됐다.
행사 당일에는 집회 목사가 무대에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설교를 이어가던 시간대와 겹쳐, 트럼프 대통령이 지구 파괴 이미지를 다시 공유하기도 했다.
그가 공유한 다른 AI 이미지에는 우주 공간에서 미사일이 발사되는 가운데 굳은 표정으로 우주선을 조종하는 트럼프의 모습이 담겼다.
* 허프포스트코리아는 미국 허프포스트와 제휴를 통해 기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번역·정리 강서원 허프포스트코리아 기자